지난 2/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는 76.7p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치결과는 대부분의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현재 설계와 감리 등의 건설엔지니어링 경기를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한 마디로 올해 건설경기는 단기적으로 계속 침체를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는 건설공사를 시작하기 전 설계, 감리 등 건설기술용역업무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며 새로운 ‘건설경기 예측의 선행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2/4분기 경기실사지수 76.7p
이번 조사는 전년도 수주실적 50억 원 이상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규모별로 임의 추출한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 1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정책연구센터(센터장 이교선)에서 발표되고 있는 경기실사지수(CEBSI)는 작년도 사분기의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 이후로 분기별로 현황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2/4분기 국내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우선 2/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1/4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한 76.7p를기록했다.
그러나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견해가 많았다. 또 전체 수주규모지수가 전 분기에 대비해 볼 때 8.6p 상승한 72.5를 나타냈으며, 내수시장지수는 전 분기 대비 2.7p가 상승한 58.3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여전히 건설경기 상승에 필요한 추진력은 부족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물론 기업이나 전문가들은 3/4분기에는 CEBSI 전망치가 2/4분기 실적치에 비해 8.0p 상승한 84.7로 예상하면서 기업들의 건설엔지니어링 경기에 대한 전망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3/4분기 전체 수주규모지수 전망치가 0.5p 상승한 73으로 예상돼 3/4분기에는 시장상황은 전분기인 2/4분기에 비해 약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시장 지수 전망치는8.7p 하락한 49.6을 기록해 내수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업들의 전망은 악화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수주규모 부문 전 분기 대비 8.6p 상승
종합지수 76.7은 지난 1/4분기 전망치보다는 9.1p 하락한 것으로, 이는 지난 1/4 분기에 이어 2/4 분기에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기업의 수는 그렇지 않은 기업의 수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건설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정부 공공사업의 용역발주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턴키 사업 발주 축소와 국내외 경제 상황 등에 따른 민간 부문의발주 축소의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반등할 여건이 부족한 것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3/4분기에 대한 전망이 2/4분기에 8.0p 상승한 84.7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로 인해 후반기에 접어드는 3/4분기부터는 기업들의 침체수준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그나마 건설기업들을 안심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치가 지난 1분기 전망치 보다 1.1p 떨어진 수치인 84.7을 나타낸 데다, 기준선인 100.0에 못 미치기 때문에 건설엔지니어링 시장경기의 회복여부는 여전히 관망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2분기의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8.6p 상승한 72.5p로 나타났는데, 이를 공종별 수주규모 지수에서 다시 분석해보면 수자원을 제외한 도로, 철도, 상하수도, 단지 등 기타 부분은 지난 분기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수자원 부분은 지난 1분기에 비해 19.7p 상승한 70.2로 나타났다. 이런 상승은 공공 부문의 조기발주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파악했다.
올 3/4분기의 전망치에 대한 결과는 전체 수주지수가 0.5p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시장상황은 2분기에 비해 약간 개선될 것이란 견해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공종별로 볼 때 철도와 수자원 및 상하수도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는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시장 침체, 해외진출 주춤
건설엔지니어링기업들의 2분기 내수시장 지수는 58.3, 해외시장 진출지수는 89.9를 기록한 가운데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의 명암은 지난 분기에 이어 여전히 극명하게 구분됐다.
내수시장은 지난 1분기에 비해 2.7p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내수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는 높아 기업이 예상한 것보다는 다소 개선된 상황이었다.
반면 해외시장은 지난 분기에 비해 6.8p 하락하면서 다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4분기를 전망한다면 내수시장은 8.7p, 해외시장은 1.4p의 하락이 예상되면서 2분기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조금 더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내수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수급 원활, 자금조달 곤란
2/4분기의 자금·인력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수급 상황은 원활한 반면 자금조달 상황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채산성 수준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했다.
용역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 상황은 각각73.4, 75.3으로 나타나 여전히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지난 1분기에 비해 점차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인력수급 및 인건비 지수는 각각 111.9, 104.5를 기록했는데, 인력사정은 전 분기보다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기준선 100.0을 웃돌아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산성은 전 분기와 비교할 때 3.3p 하락하면서 63.3을기록했다. 이는 곧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손익수준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3/4분기에는 용역대금 수금, 자금조달, 인력수급, 인건비 지수는 하락, 채산성 지수는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대금 수금지수와 자금조달 지수의 하락으로 인해 3/4분기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자금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기업들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희망적인 것은 채산성 지수는 2/4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의 손익수준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상반기 경기지수와 관련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은 해외건설시장에서의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제도·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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