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p 하락한 56.8로 기업들 건설경기전망 비관적

건설연, 2012년 4/4분기 CEBSI 발표

편집국

eco@ecomedia.co.kr | 2013-02-05 09:58:13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의 건설정책연구센터(센터장 박환표)는 지난 1월 9일 글로벌인프라포럼(공동대표 권재원·변근주·송광호)과 공동으로 매출실적 50억 원 이상의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가운데 50개사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2012년 4/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는 건설공사를 시작하기 전 설계, 감리 등 건설기술 용역 업무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새로운 ‘건설경기 예측의 선행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전년도 수주실적 50억 원 이상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규모별로 임의 추출한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고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정책연구센터는 작년 1월부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를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조사 지수를 통해 건설업계는 현재와 향후 경기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진단·전망을 할 수 있고 또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이 건실하게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4/4분기 CEBSI 지수 56.8

한편 작년 4/4분기 국내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작년 4/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는 전 분기 대비 대폭 하락한 56.8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수치는 건설엔지니어링기업들의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종합지수 56.8은 전 분기 전망치보다 21.5p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2012년 4/4분기에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기업의 수가 그렇지 않은 기업의 수보다 더욱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조사에 참여한 건설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정부 공공사업 및 민간부문의 발주가 국내외 경제여건 등에 따라 축소된 상황에서 신규 용역 발주가 대선 후로 미뤄지는 등에 따른 영향 등이 건설경기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 1/4분기에 대한 전망은 전년도 4/4분기보다 6.9p 하락한 49.9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의 건설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 건설경기 전망치는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신규 용역 발주가 2/4분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건설엔지니어링 시장경기의 회복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건설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수자원 분야 제외한 대부분의 공종 하락 예상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2012년 4/4분기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4.0p 하락한 65.8로 나타났다. 이를 보다 자세하게 공경기실사지수종별 수주규모 지수를 살펴보면 철도와 상하수도 분야는 전분기보다 상승한 가운데 긍정적 의견이 높아졌지만 도로, 수자원, 단지 및 기타 부분은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단지 및 기타 분야가 전 분기와 비교할 때 17.3p 하락한 60.5로 나타났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산업단지 수요 여건 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올해 1/4분기에 대한 전망치 결과를 보면, 전체 수주지수는 13.8p 하락할 것이라는 게 건설사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즉 올 1/4분기의 시장상황은 작년 4/4분기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설명이다. 공종별로는 수자원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종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력수급보다 자금조달에 난항 거듭

건설경기에서의 작년 4/4분기 내수시장 지수는 40.8, 해외시장 진출지수는 89.3을 기록했다. 이처럼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 대한 실적치는 지속적으로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조사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전 분기에 비해 2.7p 소폭 하락했음에도 내수시장의 실적치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실적치의 하락은 건설엔지니어링기업이 내수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비관적이라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혀 건설경기시장의 얼어붙은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해외시장은 전 분기에 비해 오히려 6.5p 상승했는데 이는 내수시장의 극명한 기대감 상실에 따라 전 분기 대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해서 올해 1/4분기에 대한 전망치를 살펴보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은 각각 6.7p, 7.9p 하락하며 더 어려움에 헤맬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더군다나 자금·인력부문 지수에서는 채산성의 수준이 약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역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 상황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용역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 상황은 각각 52.7, 64.2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전체 기간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이런 가운데 인력수급 지수는 100.4를 기록해 인력사정은 양호한 상황이나 인건비 지수는 95.1로 나타났다. 결국 이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아울러 채산성 지수는 55.1로 전 분기 대비 2.4p 소폭 상승했으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손익수준은 악화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는 새해의 시작으로 인해 자금조달사정에 있어서 부정적 전망은 약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즉 용역대금 수금과 자금조달 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나타나 1/4분기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자금공급 문제는 전 분기에 비해 약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인력수급 지수는 작년 4/4분기보다 상승해 양호하지만 인건비지수는 자금조달의 부정적 전망 우세로 인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길어지는 불황에 거리로 내몰리는 건설 인력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2011년 8월에 불어 닥친 유럽 재정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은 뜨거운 경쟁 속에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대외경기 사정마저 나빠지자 건설사들은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어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그 결과 시공능력 상위 100위권 대형 건설사 중 분기별 실적 공시를 하는 61개사의 42.6%인 26개사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닥친 2011년 9월 이후 1년간 직원을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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