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eco@ecomedia.co.kr | 2013-08-07 00:32:39
남양주 의제21실천협의회 이정홍 상임의장. 지난 6월 환경미디어가 월마다 주최하는 ‘우리강산 쪽빛순례 생태탐방(통권 295호 참조)’ 이후 그를 다시 만난 것은 장맛비가 쏟아지던 지난달 초순. 단양 순례 당시 들려주었던 남양주 의제21의 이야기가 못내 아쉬웠다. 본지는 그를 만나기 위해 남양주시청 본관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250여명의 활동가와 함께 남양주 의제21에서 활동해 온지 벌써 8년째다. 그동안 숲해설사 양성, 새집 달아주기, 마을환경개선, 역사문화 바로 알기 등 지역사회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천운동을 펼쳐왔다”는 그는 “특히 무료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초심자를 대상으로 자전거 교육과 자전거보급 운동은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2010년 상임의장에 선출된 이 의장은 거창한 구호
보다는 지역사회를 보다 건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실천운동이 바로 의제21의 참 뜻이라고 강조한다.
남양주 의제21은 운영위원회와 6개 전문분과위로 구성. 이중 건설교통분과위원회는 자전거교실과 지자체 건설교통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시계획분과위는 살기좋은 남양주시 도시계획간담회, 녹색마을 만들기 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 역사문화 바로알기 시티투어 등을 시행하는 문화복지분과위 그리고 하천살리기 및 물환경교육을 담당하는 환경경제분과위도 남양주 의제21을 구성하는 주요조직이다. 아울러 친환경 유기농 텃밭운영과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녹색실천분과위와 숲해설사 양성 등을 담당하는 생태교육분과위도 남양주 의제21이 지역사회를 지속발전이 가능한 사회로 만드는 핵심 조직들이다.
구호보다는 실천하는 ‘남양주 의제21’지속가능발전사회를 위한 실천조직
1992년 6월 UNCED(환경과개발에관한유엔회의)에서 채택된 ‘의제21’은 지속가능발전의 실현을 위한 행동지침. 전문과 39개의 장으로 구성된 의제21은 2,500여개의 권고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 경제부문, 자원의 보존과 관리부분, 주요그룹의 역할강화 부문, 이행수단 부분 등의 내용을 포함. 물, 대기, 토양, 해양, 산림, 생물 종 등 자연자원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지침뿐만 아니라 빈곤퇴치, 건강, 인간정주, 소비행태의 변화 등 사회경제적 이슈가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남양주의제21실천협의회처럼 지방의제21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행동지침이 바로 의제21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의제는 의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말끝을 흐리는 이 의장은 “지방의제21은 지자체의 예산지원 없이는 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남양주 의제21을 비롯해 푸른경기21, 청정가평 등은 그나마 잘 운영되고 있는 의제 중 하나지만, 지자체의 지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제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인다.
이 의장은 그러나 이내 말머리를 지난 6월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회토론회’로 화두를 돌린다. 민주당 한명숙의원 주최로 개최된 이날 토론회는 김병완 광주대학교 교수의 ‘녹색성장을 넘어 지속가능발전으로’와 권기태 희망제작소 기획홍보실장의 ‘지속가능발전법과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개편방향 제안’이라는 두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 행사. 이날 토론회는 이명박정부 시절, 녹생성장에 우선순위를 내어주었던 지속가능발전의 위상을 되찾자는데 있다. 그리고 이 의장이 이 토론회를 꺼내든 이유는 바로 남양주 의제21을 포함한 전국의 222개 지방의제21의 중앙회가 바로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기 때문이다.
현정부에선 지방의제21의 역할 변화 기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전정권의 색깔지우기는 지역 활동가들에게도 미치는 영향 역시 적지 않은 상황.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가 지난 참여정부시절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을 바꾸며 수혜를 받은 반면, 이명박정부에서는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녹색성장위원회에 자리를 내어주고 환경부 산하로 위상이 축소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난 5년간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실천조직인 지방의제21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현 정권에서는 녹색성장위원회를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 통합시키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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