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기오염측정망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홍도지역의 봄철 철새 이동시기 분석 결과, 총 13종의 조류에서 이동시기가 빨라지고, 2종의 조류는 이동시기가 늦어져 기후 온난화가 조류의 이동시기를 앞당긴다는 기존 학설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06년과 ’07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홍도 지역을 지나가는 철새의 봄철 이동시기 모니터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홍도를 거쳐 가는 전체 철새 중 비교적 많은 개체가 이동하는 84종을 선정하여 비교·분석한 것으로 제비, 칼새, 휘파람새 등 13종(1아종)의 최초 이동시기가 6~36일(평균 18.9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검은딱새, 되새 등 2종은 오히려 평균 이동시기가 11일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기상여건의 변화에 따른 최초 5일 이내의 이동일수 변화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와 기후변화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모니터링 지역인 홍도와 중국 동남부지역 3곳(상하이, 푸저우, 홍콩)의 기후자료를 분석한 결과‘07년 3월 평균최저기온(℃)이 ’06년에 비해 0.5℃~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기후 온난화가 조류의 이동 시기를 앞당긴다는 기존의 학설을 지지하는 한편, 일부 종은 오히려 이동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기후변화가 조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각 종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유럽이나 북미지역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조류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었다.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 채희영박사는 “비록 이번 결과가 짧은 기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서 기후변화와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파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으나,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철새 모니터링을 수행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의 지표종으로 조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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