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운수업체-담당 공무원-행정체계 문제점 보여줘
나날이 추워지는 요즘 버스 무정차로 인한 시민들의 스트레스가 치솟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버스 무정차를 3번이나 겪은 한 시민의 경험담을 들으며 버스기사와 운수업체, 담당 공무원, 행정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작년 12월 중순경 퇴근길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에 서 있던 회사원 김모씨는 72XX번 버스의 무정차로 인해 20여분을 기다린 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김모씨는 추워진 날씨로 인해 20분간의 기다림이 1시간과 같았다고 말한다. 당일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났다는 김모씨는 바로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에 버스 무정차 민원을 넣었으나,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민원에 관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김모씨가 같은 위치에서 한 달간 버스 무정차를 두 번이나 더 경험했다는 점이다. 이에 또 다시 신고를 했지만 역시 묵묵부답이다.
| △일부 버스들이 정류장서 무정차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버스들의 모습. |
버스는 정류장이 있으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한 번 정차를 하고 다시 출발해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정류장에 사람이 없을 경우 대부분의 버스기사는 하차할 인원이 없으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일쑤다. 버스를 타기 위해 멀리서 달려왔지만 이러한 무정차 때문에 버스를 코앞에서 놓쳐버리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곤 한다.
또한 도로사정(차가 막힐 때)의 이유로 버스정류장보다 멀리서 버스를 세운 후 승객을 하차시키고는 곧바로 차선을 변경해 지나가는 버스 또한 무정차다.
현재 버스 무정차의 경우 신고가 되면 버스기사가 과태료를 물도록 돼있는데, 이를 확인하는 행정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신고접수가 되면 접수된 민원을 해당 지자체 담당자에게, 지자체 담당자는 신고된 버스 회사가 위치한 구청에, 구청은 버스회사에, 버스회사는 무정차 여부 확인을 위해 CCTV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구청에 보고하면 조치가 취해진다.
한 운수업체 관계자는 버스 무정차 행위의 빈번한 발생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운전기사의 부주의, 버스배치 간격을 맞추기 위해서 급하게 운전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담당 공무원은 “대중교통 관련 민원이 매우 다양하게 많은 편이라 신속한 처리가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행정절차 간소화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버스운전사가 지녀야할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한 교육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는 버스운전기사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인한 불만사항 발생이다.
대학생 이모씨는 지난 1월 11일 705번 버스에 탑승중이었다. 이모씨는 목적지에 다가와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버스의 급정거로 인해 앞자리 손잡이에 가슴이 찧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모씨는 “당시 승용차와 접촉사고가 났고, 버스기사는 사고 직후 승객들의 안부는 전혀 묻지 않고 사고차량 차주와 대화할 뿐이었다”며 버스기사의 행동 때문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버스 운수업체 관계자는 “자세히 조사해 봐야겠지만 운전기사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있지만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해당 기사의 경우 경고에 해당하고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앞으로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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