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하고 求하다<구구전> 미술계 신선한 바람

미술세계,구구갤러리 공동기획 救求展(구구전) 3월 14일~3월 27일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3-12 0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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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 미술세계 구구전에 참가하는 9인의 화가들과 스탭진 <사진제공=미술세계>

 

1984년 이래 미술계의 중추를 담당해온 미술세계와 목동 주택가 한복판에서 문화재생운동을 펼치며 급 부상하는 구구갤러리가 공동기획해 미술세계 구구전을 개최한다. 미술계의 핵심인 인사동 중심의 미술세계가 변두리 미술문화공간의 자생적 활동을 지원하는 기획전시이며, 척박한 미술시장를 구원하고 도움을 청하는 미술계의 외침을 함께 들여다 보고자 하는 작지만 큰 움직임이다.

 

 

▲ 9인 화가의 작품들

 

<미술세계>가 ‘중심의 이동’ 기획 시리즈로 인천의 <잇다 스페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목동의 <구구갤러리>를 초대한 것이다. 미술세계 정요섭 미술주간은 “중심으로의 진입을 위해 발버둥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문화의 융성은 ‘내가 선 자리가 ‘중심’이어야 한다. 그것이 지역성을 지닌 아이덴티티(identity)가 되면서 주체적 독창성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시대정신은 오간데 없고 획일성과 비루한 상업성이 당대문화를 흡입하고 있는 즈음에 목동 주택가에서 중심의 미술문화를 개척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모두가 돋을양지 수월한 자리만 탐한다면 우거진 숲은 요원하다. 메카를 벗어난 변방의 위치에서 이만한 레벨의 작가 전시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구구갤러리>를 이끄는 구자민 대표는 의지와 열정을 더해 남다른 에너지원을 지니고 있다. 이미 방송 일을 하면서 다져온 경험과 인맥도 한몫 했을 터이지만 작가와의 끈끈한 유대가 그것이다. 그는 작가를 놓고 셈하려들지 않고 제 잇속부터 채우려 하지도 않는다. 더불어 살림’이 그의 몸에 밴 원칙이다. 작가들도 이에 적극 호응한다. 그래서 전시를 기획했고 기대가 된다” 고 소감을 밝혔다
 
구구전에는 한국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화가 9명의 전시가 펼쳐진다. 한국화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현송 신동철, 섬유와 회화의 절묘한 조합을 창조하는 김성혜, 동양적 여백과 색감을 캔버스에 담는 추상화가 강영희, 조그마한 종이상자로 사랑과 행복을 표현하는 김형길, 소녀와 추억을 극사실에 가까운 세밀한 유화터치로 보여주는 이윤령, 국내 여성 추상화가중 원색의 에너지가 가장 큰 오형숙,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숙명적인 철학을 담는 화담, 독특한 인간의 모습을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표현해내는 박진화,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화폭에 담아내는 추상화가 황혜성까지 총 9명의 작가의 200여점이 펼쳐진다.
 
전시이름이 <救하고 求하다>이다. 내가 먼저 저를 구(救)하고, 저가 나를 구(求)하기를 바라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사태로 작금의 미술계도 화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시가 취소되고 연기되고 난리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순 없다. 가만히 무너져내림을 방관하는것만이 최선도 아니다. 본 전시 후 5월 가정의 달, 문화 소외 공간에 작가들의 기증작이 전달될 예정이라고도 하니 의미 있는 이번 전시로 서로에게 救하고 求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전시기간은 3월 14일부터 27일까지이며,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 3,4,5층 전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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