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수용체(ACE2) 이용한 코로나19 검출 센서 개발

50분 만에 진단 가능
다른 신‧변종 감염병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적용 가능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2-05-03 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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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병(코로나19) 판별 모식도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 임은경‧김명희 박사 공동 연구팀은 병원균이 체내로 침투 시 감염통로로 이용하는 단백질(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이하 ACE2)을 활용한 바이러스 간편 검출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진단 기기 및 치료제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를 통해 경험한 바와 같이, 감염병 대응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감염병 진단은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효소 연쇄 반응)을 통한 분자진단법을 표준으로 하고 있지만 많은 시간과 고가의 장비가 있어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보완책으로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한 진단검사가 이용되고 있으나 정확성이 높지 않은 단점이 있어, 간편하면서 신뢰성 높은 진단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실정이다.

현재 다양한 방법의 진단기술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ACE2 수용체를 검출 매개체로 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우리 몸의 ACE2 수용체를 통해 침투해 감염되게 하는데, 이런 기전을 활용하는 것이다. 

 

▲ 나노 프로브가 SARS-CoV-2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상호작용 후 형광 방출 개념도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ACE2를 모방한 화합물(peptide)을 만들고, 감염병 바이러스와 결합하면 형광 현상이 나타나는 진단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는 형광 공명에너지 전이 현상(Fluorescence Resonance Energy Transfer, FRET)을 적용한 ACE2 모방 나노 프로브가 바이러스에 반응하면 형광 정도가 증가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일반 형광측정기를 통해 확인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50분 경과 시부터 진단에 성공했으며, 3시간 지난 후엔 PCR 수준의 진단이 가능했다.

연구책임자인 임은경 박사는 “현재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선별할 때 사용하는 분자진단법(PCR 검사)과 면역학적 방법(항원 항체 검사)의 단점을 보완해 간단한 방법으로 정확성을 높인 형광 검출을 가능하게 한 것이 우수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반응하는 수용체를 사용했지만 이를 응용하면 다른 감염병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학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IF 13.273) 3월 3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과기정통부(한국연구재단) 원천기술개발사업,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글로벌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반도체공정기반나노메디컬디바이스 개발사업, 산자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NST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환경부 환경기술개발사업, 생명연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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