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원인 밝혀졌다…4가지 원인 분석

강유진 기자
eco@ecomedia.co.kr | 2019-06-12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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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지난해 5월부터 집중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 환경 관리 미흡 등 4가지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같은 화재 원인을 토대로 제조에서부터 설치,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의 안전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는 ESS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전 ‘민관 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실시한 ESS 화재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화재 원인 조사 결과
ESS 분야의 학계, 연구소, 시험인증기관 등에서 1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는 총 23개의 사고 현장 조사와 자료 분석, 76개 항목의 시험실증을 거쳐 조사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23건의 화재 사고 중 14건은 충전 완료 후 대기 중에, 6건은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했다. 설치·시공 중에 발생한 것은 3건이었다. 

사고 원인은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 제어·보호 체계 미흡 4가지였다. 일부 배터리 셀에서 제조상 결함이 발견돼 이러한 결함을 모사한 실증을 실시했지만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위는 제조 결함이 있는 배터리가 가혹한 조건에서 장시간 사용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전 강화 대책
▶ 제조
ESS용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를 안전 관리 의무 대상으로 지정해 주요 구성품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배터리 셀은 안전 인증을 통해 생산 공정 상 결함을 예방하고, 배터리 시스템은 안전 확인 품목으로 관리한다. PCS는 올해 말까지 안전 확인 용량 범위를 현행 100kW에서 1MW로 높이고 2021년까지 2MW로 확대한다. 

▶ 설치
ESS 설치 기준을 개정해 옥내 설치의 경우 용량을 총 600kW로 제한하고, 옥외에 설치하는 경우 별도 전용건물 내에 설치토록 규정한다. 아울러 누전 차단 장치, 과전압 보호 장치, 과전류 보호 장치 등 전기적 충격에 대한 보호 장치의 설치도 의무화한다. 

배터리를 만충한 후에는 추가 충전을 금지하고 배터리실의 온도와 습도, 분진 관리는 제조자가 권장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한다. 과전압, 과전류, 온도 상승 등 이상 징후가 탐지될 경우 관리자에게 통보하고 비상 정지되는 시스템도 갖추도록 한다. 

▶ 운영·관리
정기 점검 주기를 4년에서 1~2년으로 단축하고, 전기안전공사와 관련 업체가 공동 점검해 실효성을 높인다. 안전과 관련된 설비의 임의 개조와 교체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수시로 실시하고, 미신고 공사에 대해서는 처벌하는 규정도 마련한다. 

▶ 소방
ESS를 특정 소방 대상물로 지정해 소방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ESS에 특화된 화재안전기준을 오는 9월까지 제정한다. 또 소화약제의 최적 활용 방안을 마련해 화재 시 조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소방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장 안전 조치 및 재가동
모든 사업장에 전기적 보호 장치와 비상 정지 장치를 설치토록 하고, 배터리를 만충한 후에는 추가 충전을 금지토록 한다. 온도, 습도, 먼지 등도 엄격하게 관리되도록 한다. 

가동 중단 사업장 가운데 옥내에 설치된 시설에 대해서는 방화벽 설치, 이격거리 확보 등과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한 후 재가동하도록 한다. 또 가동 중단 사업장 중 소방청이 인명 피해 우려가 높다고 판단한 시설에 대해서는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옥외이설 등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산업부는 이같은 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확안하기 위해 전기안전공사 등으로 ‘ESS 안전조치 이행 점검팀’을 구성해 사업장 별로 이행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확인·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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