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양비둘기 100개체도 안남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내최초 비둘기류 잡종화 방지 연구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2-21 10: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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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토종 텃새인 양비둘기의 개체수가 급감해 국내에 100마리 정도밖에 없다고 밝혀졌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양비둘기의 보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비둘기류 잡종화 방지 연구에 들어간다.

▲ 구례 화엄사에 서식중인 양비둘기

양비둘기는 1980년대까지 전국 남서해안 절벽과 사찰에서 흔하게 관찰되었으나 현재는 서식지 파괴, 집비둘기와의 경쟁과 잡종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국내에 100마리 미만의 개체가 남아있으며, 그 중 화엄사에는 5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반면, 양비둘기와 유사한 형태와 생활사를 가진 집비둘기는 도시 생태계에 잘 적응하고, 양비둘기 집단에 들어가 먹이, 둥지 터, 휴식처를 잠식하고, 두 종간의 교잡을 일으켜 장기적으로 양비둘기 개체군의 유전자를 쇠퇴시키고 있다.

▲ 도심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비둘기

 

이에 국립생태원은 구례 화엄사에 서식하는 양비둘기의 보전과 잡종화 방지를 위해 양비둘기 무리에 섞여든 집비둘기 3마리를 포획했다. 이번 집비둘기 포획은 2019년 11월에 발족한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보전을 위한 지역 협의체’를 중심으로 이루어 졌으며, 포획 개체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옮겨 국내 최초로 순수 양비둘기 판별 기술개발과 비둘기류 잡종화 방지 연구에 활용한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활동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양비둘기 보전사업 성공의 발판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지역 협의체 활동으로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지 내에서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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