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종 5만4428종 서식 확인

2020년 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총 5만4428종 등록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국제적 증거자료로 활용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2-25 13: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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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 종수가 5만4428종이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6년 이후 매년 생물의 다양성과 보전을 위한 노력으로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자생종을 기록하고 있다.

▲ 한국꼬마잠자리 수컷(신종) <제공=국립생물자원관>
우리나라에는 약 10만 여종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96년 공식적으로 생물종목록을 집계한 이래 2020년 기준으로 약 2만6000여종이 신종 및 미기록종으로 등재됐다.

2020년 한 해 동안 한국꼬마잠자리, 노랑배청개구리, 산호디시디해면 등 431종의 신종을 비롯해 붉은하늘타리, 흰목딱새, 주름망둑, 긴가시뿔게 등의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800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금까지 국가생물종목록에 기록된 자생생물은 척추동물 2028종(포유류 125종 등), 무척추동물 2만9439종(곤충 1만9249종 등), 조류(藻類) 6303종, 식물 5557종, 균류 및 지의류 5616종, 세균 3229종 등으로 분류돼 있다.

▲ 노랑배청개구리(신종) <출처=Amaёl Borzée 교수, 제공=국립생물자원관>
특히 ‘노랑배청개구리(Dryophytes flaviventris)’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수원청개구리의 집단별 울음소리와 유전자 연구 과정에서 익산 등 남부지역에 서식하는 수원청개구리 집단이 기존 수원청개구리와 다른 종으로 밝혀져 신종으로 등록됐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꼬마잠자리는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종과 같은 종으로 여겼으나, 각 지역별 종들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종이 전혀 다른 신종으로 확인돼 ‘한국꼬마잠자리(Nannophya koreana)’로 새로 이름 지어졌다.

▲ 은하수갯민숭달팽이(신종) <제공=국립생물자원관>
이 밖에도 ‘한국긴뺨자루맵시벌(Orthocentrus koreanus)’ 은하수갯민숭달팽이(Cadlina koreana), 스테노그람마 코레아눔(Stenogramma coreanum) 등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종들에 ‘코리아(korea)’, ‘코레아(corea)’, ‘한국‘ 같은 학명이나 국명을 붙여서 우리나라 생물임을 강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 자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직접 찾아서 밝혀내거나 국내외 각종 문헌들을 조사해 우리나라 생물들의 서식 기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흰목딱새(미기록종) <제공=국립생물자원관>

또한 국내외 생물분류학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매년 1800여 종의 신종, 미기록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아울러 바코드유전자를 분석해 신종 여부와 우리나라 고유종 식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갱신된 국가생물종목록은 ‘국가생물다양성 정보 공유체계’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에서2월 말부터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나고야의정서 등 국제협약의 영향으로 국가 간 우수한 생물자원의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국가생물종목록의 구축은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와 생물자원 지속가능한 이용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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