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생태계 교란③ 생태계 교란하는 외래 어류, 양서류, 파충류

박순주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1-30 16: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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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 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본지는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에 서식하는 외래생물 중 생태계 교란 생물에 대해 알아보고, 생태계 교란 생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리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기획시리즈는 국립생태원이 기고한 글이다. <편집자 주>
 

▲ 안동호에서 잡힌 큰입배스 <사진=국립생태원>

생태계 교란 생물은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생물을 말하며, 이는 ‘생물다양성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위해성평가 결과에 따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크거나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유입 주의’ 생물, 외래생물 등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 고시 한다.

현재까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고시된 생물은 총 1속 23종으로 이중 동물이 9종이며, 식물이 15종이다. 이 글에서는 동물 9종 중 주로 물속에서 살고 있는 생물인 어류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 양서류인 ‘황소개구리’, 파충류인 ‘붉은귀거북속 거북류’의 4개 분류군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외래어류 ‘큰입배스’, ‘파랑볼우럭’

▲ 큰입 배스

우리나라 수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외래어류 ‘큰입배스’는 유명한 물고기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레포츠인 루어낚시의 대상어종이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피싱(Fishing)이 여가 레포츠의 주요한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낚시전문 방송채널이나 전문서적 등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외래어종이 배스(Black bass)로 알려지고 있으면서, 이와는 상반적으로 배스를 대상으로 하는 루어낚시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리고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은 우리나라 댐・강・하천・호수 등 대부분의 수계에 정착해 서식 중이며, 수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것 또한 슬픈 현실이다.

식용자원 확보 목적 도입, 확산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은 식용자원의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큰입배스는 1973년 국립수산진흥원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부터 치어 500마리를 최초로 도입했고, 1975년 경기도 가평군 조종천 등에 처음으로 시범 방류됐으며, 1976년부터 팔당호 등 국내 주요 댐과 호수에 방류해 국내 생태계로 유입됐다.

파랑볼우럭은 1969년 국립수산진흥원 수산자원 증식을 목적으로 일본 오사카 담수어 시험장으로부터 치어 500마리를 수입, 팔방호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에 의한 생태계의 교란이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1998년 2월부터 황소개구리와 함께 3종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국내 대부분의 수계에 서식하고 있으며, 생태계 교란을 유발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꾸준히 노력 중이다.

큰입배스, 파랑볼우럭 생태 조사 노력

▲ 대청호 파랑볼우럭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이 국내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생태원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스쿠버다이빙을 통한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의 생생한 서식 상황을 파악하려는 노력이다.

특히 2017년에는 동절기 동안 이들의 행동패턴과 이동양상을 추적하기 위해 차가운 겨울에도 얼음물 속을 조사했다. 

 

이는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이 겨울철 저온 시기에 어떤 행동특성을 보이며,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행됐다.

하지만 추운 겨울 움직이지 않고 꼭꼭 숨어 있는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을 찾는 일은 어려웠고, 더욱이 수심이 깊을수록 형성된 탁수층 때문에 조사를 진행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이 겨울철 이동을 하거나, 어느 정도 수심대에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확인 할 수 없다.

앞으로 국립생태원에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생태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첨단의 장비와 다양한 연구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독특한 산란 특성 가져 

▲ 큰입배스 알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은 독특한 산란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큰입배스는 산란기가 되면 수컷이 수심 1~2m 내외의 수변부에,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장소를 선택하고 깨끗하게 청소해 직경 25cm 내외의 산란장을 만들면, 여러 마리의 암컷이 다가와 한차례씩 산란을 한다.

하나의 산란장에 대략 5000개 정도의 알을 낳으며, 그 산란된 알을 수컷이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입배스의 산란 시기는 수온이 15~16℃ 이상 올라가는 4월말에서 5월초에 시작하며, 17~18℃에 달하는 5~6월에 절정을 이룬다.

알은 4~5일이면 부화하며 그동안 수컷은 물을 움직여주면서 알에 꾸준히 산소를 공급한다. 갓 부화한 새끼는 체색이 비교적 투명하며, 일주일 정도 산란장에서 머물다가 이후 포식자의 위협이 적은 수변지의 수초대로 피신하며,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수컷은 자신의 새끼들이 2~3cm까지 안전하게 성장할 때까지 산란장과 새끼들을 지키다가 이후에 떠난다. 이러한 아빠 큰입배스의 노력으로 인해 다수의 큰입배스 새끼들은 무사히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산란장을 지키는 보호 행동으로 인해 알의 부화률이 높으며, 치어의 초기 생존률이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보호 행동으로 인해 큰입배스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파랑볼우럭은 대부분 큰입배스의 산란이 마무리되어 갈 때 산란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태어난 지 1년이면 번식할 수 있다.

5~6월 수온이 19~27℃로 높아지면 수심 얕은 지점에 자신의 몸길이보다 약간 넓은 크기로 산란장을 만들거나, 부화가 끝난 큰입배스의 산란장을 이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컷이 만든 산란장에 암컷이 찾아와 1000~1만개까지 알을 낳는데 알의 수는 암컷의 크기와 연관이 있다.

산란이 끝나면 파랑볼우럭의 수컷도 큰입배스의 수컷처럼 산란장을 지키며, 산란장 가까이 접근하거나 침입자가 있으면 강하게 공격해 쫓아낸다.

수컷 파랑볼우럭도 알이 부화해 치어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 할 수 있을 때 까지 새끼들을 지키는 것이다. 이러한 보호 행동으로 인해 치어의 초기 생존율이 높으며, 초기 성장이 매우 빨라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 날 수 있다.

포식자 부족, 강과 호수 점령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자연적으로 제어 할 수 있는 포식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이 우리나라 강과 호수를 점령해 가고 있으며, 다양한 국내 어류종을 포식하고 있어 수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다.

또한 댐이나 호수, 강 등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부들에게는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이 어족 자원의 감소를 불러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수생태계 보전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에 대한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은 기존 어업 방법에는 잘 잡히지 않으며, 특히 큰입배스의 경우 어부들이 설치한 그물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어 포획에 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의 개체군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관리방법…수매, 수거함 운영, 낚시 대회 

▲ 외래생물 수매사업

그중 하나가 생태계 교란 어종의 수매사업이다.

 

이는 대청댐 등 대형 댐이나 주요 하천이 인접해 있는 지자체에서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을 잡아오는 어업허가자들에게 kg당 3000~5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또한 생태계 교란 생물인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들의 수입을 일정정도 보상해 주면서 생태계교란 생물을 관리하는 제도이다. 이렇게 수매된 외래어류는 유기질비료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다른 관리 방안은 외래어종 수거함을 운영하는 것이다. 큰입배스는 민물낚시 중 루어낚시의 주요 대상어종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낚시인들이 루어낚시를 즐긴다.

하지만 낚시로 잡은 큰입배스를 다시 물속에 놓아주는 것(catch and release)은 ‘생물다양성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다.

법률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을 ‘방사’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어 낚시로 잡은 생태계 교란 어류를 살아 있는 상태로 다시 놓아주는 것은 ‘방사’ 행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러한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외래어종 수거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수거함 운영은 일본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 옥정호 낚시대회

또 다른 방안은 낚시 대회다. 파랑볼우럭은 큰입배스 보다 그물에 잘 잡히는 편이지만 큰입배스는 도통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루어낚시를 이용한다면 큰 개체의 큰입배스를 잡아 낼 수 있다.

 

그렇지만 개인들이 단발적으로 낚시로 잡아내는 정도로는 큰입배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이에 일부 지자체와 낚시 단체들은 많은 낚시인들이 참여해 큰입배스를 잡아내고, 제거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낚시대회를 통해 집중적으로 많은 수의 큰입배스를 잡아 낼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므로 지역의 관광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외래생물 황소개구리
황소개구리는 미국 남부지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1971년 식용 목적으로 도입됐고, 농가에서 대량 사육했으나 판로를 찾지 못해 자연 생태계에 방류됐다.

우리나라 참개구리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눈과 고막이 크며, 개체의 크기도 참개구리보다 훨씬 크게 성장한다.

몸 색깔은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며, 몸의 표면에는 흑갈색의 반점이 퍼져 있다. 황소개구리의 가장 큰 특징은 특유의 울음소리를 들 수 있다.
 

▲ 황소개구리
소의 울음소리와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우~웅, 우~웅’하면서 크게 울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그 울음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황소개구리가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또 황소개구리는 수초가 많고 물이 따뜻한 수심이 얕은 연못 등에 주로 살며, 수명은 대략 8~10년 정도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4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활동하고, 그 이후에는 동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로는 강력한 포식성으로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생물들을 먹어치우는데 있다. 황소개구리는 곤충류, 절지류는 물론 어류, 다른 개구리 등의 양서류, 소형의 파충류나 쥐 등의 소형 포유류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개구리의 천적이자 상위포식자인 뱀을 잡아먹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황소개구리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높은 번식력을 가져 1만~2만5000개까지 많은 알을 낳으며 보통 70~90시간이면 부화해 올챙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올챙이로 월동을 하고 이듬해 성체로 변태하기도 하며,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에서는 그 해에 성체가 되기도 한다.

제주도 포함 우리나라 전역 분포
황소개구리는 저수지, 논, 연못 등 정체수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주로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서식한다.

어류와 달리 성체의 경우는 물 밖에서도 일정시간 동안 이동이 가능해 폭 넓게 확산 할 수 있으며, 올챙이는 수계를 따라 빠르고 폭 넓게 확산 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이 황소개구리 잠재서식지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북부와 중부지역에서는 일부 감소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남부지역에서는 여전히 많은 수의 개체가 서식하며, 안정된 개체군을 이루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잠재서식지 분석 결과 황소개구리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요인은 연평균 기온과 수계와의 거리, 고도 등으로 확인됐다.

개체군 관리에 다양한 노력  

▲ 생태원 황소개구리 퇴치사업

황소개구리의 개체군 관리는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충남 태안의 두웅습지다.

두웅습지는 2002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07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이곳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두웅습지에 황소개구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국립생태원의 조사에서도 2010년부터 황소개구리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금개구리 복원사업 추진하고 있고, 복원사업 성공을 위해선 황소개구리 퇴치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망을 설치해 보호망 내에서 금개구리를 복원하고, 황소개구리를 지속적으로 포획‧퇴치하겠다고 보고하고 있다.

국립생태원도 황소개구리 퇴치 캠페인을 벌였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원 부지 내 습지에도 황소개구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립생태원 개원 이전부터 서식하고 있던 개체로 생태원뿐만 아니라 주변 논과 송내천 등 습지, 금강 일원에도 다수의 황소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생태원 내 황소개구리 퇴치를 위해 국립생태원 직원들이 모두 힘을 모았으며, 상당수의 황소개구리 성체와 유생(올챙이)을 잡아내기도 했다.
 

▲ 생태원 황소개구리 퇴치

또 국립생태원은 금강 하구에 위치한 유부도에서도 황소개구리 퇴치 사업을 진행했다.

 

유부도는 금강 하구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검은머리물떼새나 넓적부리도요, 노랑부리저어새 등 국제적 또는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새들이 서식하는 섬이다.

이러한 유부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II’으로 지정된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 하지만 황소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어, 국립생태원은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황소개구리 퇴치 작업을 수행했다.

애완용으로 들여와 유기한 붉은귀거북
붉은귀거북 속 거북류의 대표적인 종은 붉은귀거북이다. 붉은귀거북은 미국 미시시피강 일대의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생태계 교란 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1970년대 후반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최초에는 애완용으로 들여와 키우다가 자연 생태계에 유기해 널리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거북류는 어린 개체의 경우 크기가 작아 사육공간이 많이 필요치 않지만 성장하면서 더 넓은 사육공간을 필요로 하고, 먹이 섭식량도 늘어나며, 배설량도 많아 수조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성숙한 거북에게서는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하여 일반 가정에서는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이러한 이유로도 애완용 거북을 자연 생태계에 다수 유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붉은귀거북은 물의 흐름이 느리거나 거의 없는 정체성 수역인 큰 강이나 호수‧저수지‧습지 등이 전형적인 서식지이며, 작은 웅덩이나 연못 등에도 서식한다.

진흙바닥으로 되어 있으며, 수초가 풍부하게 자라고 있는 지역을 선호하고, 수변부의 바위, 물속에 쓰러져 있는 나무, 제방 등 물과 가까운 수면 위의 구조물에서 햇볕을 쬔다.
 

▲ 붉은귀거북

식성은 잡식성으로 어린 개체는 곤충, 죽은 동물의 사체 등 육식성 먹이를 선호하나, 성체가 될수록 수초 등 초식성 먹이를 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컷은 2년 이상, 10cm 정도 성장하면 번식에 참여 할 수 있다. 암컷은 15~20cm까지 성장해야 번식이 가능하다.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3~7월이 주요 산란시기이며, 흙을 파고 7~13개 정도의 알을 낳으며, 1년에 3차례 산란이 가능 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화에는 70일 정도 걸리며, 새끼의 성별은 부화 시 온도에 따라 결정되고, 연간 평균 28.3~30.6℃를 유지할 경우 모든 성의 부화가 가능 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붉은귀거북 번식이 확인됐으나 산란된 알이 유정란일 경우가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붉은귀거북↔남생이’ 서식처 경쟁
우리나라에서 조사된 산란지 특성은 5월초에 안산 화랑저수지에서 산란을 확인했고, 산란 둥지의 평균적인 크기는 길이 8cm, 폭은 7cm, 깊이 9cm로 확인됐으며, 산란된 알의 수는 5~15개이며, 산란 둥지당 평균 10개의 알을 확인했다.

알은 길이가 긴 타원형으로 길이 3.4cm, 폭 2.2cm, 무게 10.2g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국립생태원에서는 산란장에서의 부화율과 부화온도, 부화된 개체의 성 결정 정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생태원에서는 행동패턴 분석을 위해 주요 서식지에 ‘무인센서카메라(타임랩스카메라)’를 설치, 붉은귀거북의 행동패턴을 촬영 분석했다.

그 결과 붉은귀거북의 활동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4시까지 활동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일광욕은 평균 45분 정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붉은귀거북과 남생이

수중 생활을 하는 변온동물인 거북류는 일광욕이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행동이다.

 

일광욕을 통해 체온이 올라가야 신체의 대사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 날 수 있으며, 비타민D를 합성하고, 면역력을 강화 할 수 있으며, 기생충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거북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일광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북류 서식지에서는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토종 거북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된 ‘남생이’가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붉은귀거북과 남생이 사이의 일광욕 자리 경쟁 등 서식처에 대한 경쟁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국립생태원이 붉은귀거북의 행동 패턴을 조사한 지점도 남생이와 붉은귀거북이 함께 살고 있는 지역이었고, 카메라에 남생이와 붉은귀거북이 함께 촬영되기도 했다.

이러한 경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서식지는 남생이의 건강한 서식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 할 수 있어, 남생이가 서식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붉은귀거북의 제거와 관리 사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생태계 교란 수생생물 안정적 관리해야
지금까지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외래생물 중 수생생물에 대해 알아봤다. 수생생물은 생물의 특성상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어, 큰 강, 하천, 저수지, 습지 등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이다.
 

▲ 붉은귀거북 알

대부분의 수생생물은 수중이나 물 주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으며, 보통의 사람들은 이들을 만나 볼 기회가 별로 없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지만 우리 생태계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의 경우 높은 적응력과 포식성, 높은 생존율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강과 하천, 댐과 호수 등 대부분의 수생태계를 점령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우리의 무관심 속에 외래생물들로부터 생태계가 피해를 입고,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인 것이다.

오늘날까지 일부에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에 관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또한 각 종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지속적이 연구를 통해 좀 더 효과적인 관리 방법을 마련하며, 다양한 종류의 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교란 생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더 이상 우리의 자연 생태계 및 우리 생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사진‧자료=국립생태원,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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