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오대호 폭염 심각해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1-22 18: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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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폭염현상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호수 역시 기온 상승에 취약해 폭염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북아메리카 동북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 오대호

영국의 유럽우주국 기후청의 연구에 의하면 1901년부터 209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백개의 호수 온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면 호수는 더위가 심해지고 긴 폭염을 겪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높은 온실가스 배출과 낮은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두가지 시나리오로 폭염 기간 동안 호수 온도를 비교 연구했다. 1970-1999년 사이의 자료와 비교했을 때, 지구 호수의 평균 온도가 약 1.7도 증가한 것을 발견했으며 이 기간 동안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높은 온실가스 배출은 폭염 기간 동안 호수의 온도 이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 평균 폭염 기간도 8일에서 95일까지 대폭 늘어났다.

 

2000년대 들어 호수가 따듯해지면서 폭염은 여러 계절에 걸쳐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호수는 영구적인 폭염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지난 여름 동안, 북아메리카 동북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 다섯 개의 큰 호수인 오대호는 기록상 가장 따뜻한 기온을 보였다. 슈페리어 호를 제외한 모든 오대호의 수온이 70년대기온과 유사했다. 에리 호수는 심지어 버지니아 비치와 비슷한 80년대의 기온을 보였다. 이는 호수의 온도가 대기의 온도를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외신에 의하면 지난 여름 오대호 수온이 평년보다 6~11도나 따뜻한 유례없는 해였다고 밝혔다. 오대호 지역의 일부 지역 주민들은 정작 이에 대한 불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호수의 높은 온도는 자연생태계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역할을 하는 오대호는 깨끗한 물과 경제 생활의 중요한 원천이다. NOAA(미국해양대기청)에 따르면, 미국 담수의 거의 90퍼센트와 세계 담수 공급의 약 20퍼센트는 오대호가 발원지이다. 

 

수온이 높아지면 한수어종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호수가 침습종에게 더 적합한 서식지가 되고 위험한 녹조현상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국립야생생물연맹(National Wildlife Federation)이 발표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2℃ 이하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충족시키면 기온 상승이 느려지고 호수의 폭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70년과 1999년 사이의 기간에 비해, 만약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폭염 중의 호수 온도는 금세기 말까지 단지 0.3°C 상승으로 제한될 수 있다. 호수의 폭염 기간도 제한될 수 있어 향후 높은 배출량에서 95일이 아닌 27일만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호수 생태계의 큰 변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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