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이 야생동물 서식지 연결성 강화시켜?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2-28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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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송전탑 아래의 땅을 야생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분열된 개체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할 수 있고, 지역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며, 전 세계의 동물들에게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중요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위키미디어

"종들이 기후 변화에 반응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그들의 영역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즉, 거주지 변경이 가장 흔한 사례이다" 라고 오레곤 주립 대학의 과학자 버지니아 모란디니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생물다양성 보존을 통해 그들의 환경을 연결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 연구를 위해, 모란디니는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과학자들과 팀을 이루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곡물 농경지를 평행하게 흐르는 400킬로볼트 여섯 개의 전신주 아래에 토종 관목과 묘목을 심었다. 각 송신탑 기지의 면적은 100 평방미터에 달했다. 

 

연구진은 4군데 중에서 2군데를 각각 비교했는데 2개는 미변경된 송신탑 기지이며 2개는 미병경된 100평방미터의 구획이었다. 연구진은 4년 동안 쥐, 곤충, 거미를 포함해 8종의 절지동물과 4종의 작은 포유류의 개체 밀도와 다양성을 측정했다. 

 

모란디니 교수는 이와 같은 순서로 토지 이용 변화와 기후 변화가 전 세계 야생 생물 서식지 감소의 두 가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세기 말에는 기후 변화가 가장 주요한 원인일 수도 있다.

 

연구진은 “서식지 코리더나 디딤돌 패치의 네트워크를 통한 연결성 향상은 보존 생물학과 경관 생태학의 핵심 개념이 되고 있다. 그것은 분산과 유전자 흐름과 같은 생물학적 과정을 촉진함으로써 개체 회복과 공간 재분배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복원력을 증가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새와 같은 이동성이 높은 종들은 서식지 파괴를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지만, 모란디니와 협업자들이 이번 연구에서 측정한 종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방편이 훨씬 미비한 편이다.

 

보호되는 자연 지역을 서로 연결하기 위해 넓은 토지를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200미터의 라인마다 타워를 갖춘 송전망은 이미 개발 도상국에서 파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특히 유럽은 20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송전선을 가지고 있고 미국은 25만 킬로미터의 송전선이 있다. 유럽은 100만 개의 전신주, 미국이 127만 개로 각각 1억 개, 1억 2천 7백만개 평방미터의 기지 면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토종 식물과 야생동물 서식지를 위한 공간이 아주 넓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전력회사는 땅에 탑을 설치할 권리를 위해 종종 농부나 농업을 하는 지주에게 임대료를 지불한다. 농기구가 있는 탑 아래에서는 일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소유주는 보통 그 공간을 이용하지 않아 자연보호론자들의 저비용 노력의 물꼬를 텄다. 과학자들은 개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전신주 당 450유로(약 545달러)를 소요했다. 

 

연구진은 여러 종의 무척추 동물과 포유류의 개체밀도와 다양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전신주 기지를 변경할 수 있었다. 특히 양서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종은 지구온난화와 경관파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 중 하나이다. 한편 연구결과는 생물다양성( Diversity)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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