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보호구역 500군데 이상 댐 건설돼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8-09 2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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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컨서베이션 레터스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보호구역에서 500개 이상의 댐이 이미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토착지역, 자연보호구역, 국립공원 등이 포함된 보호구역에 건설된 댐의 전 지구적 규모를 수치화한 최초의 연구다.

 


보호지역에 영향을 줄 현재 건설 또는 개발 중인 댐에는 필리핀의 칼리와 댐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댐은 칼리와 강 산림보호구역의 일부를 범람시키고 신성한 원주민 유적지가 침수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무라 강과 드라바 강 주변의 댐은 이 지역에 전기와 홍수 보호를 위한 것이지만 물고기 서식지 손실, 강바닥 침식, 강흐름의 변화, 지역어업과 휴양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재난을 피하기 위해 관계자들은 정부가 보호구역이나 근처 혹은 강 흐름을 방해하는 곳에는 댐을 건설하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우선적으로 태양열과 풍력과 같은 다른 형태의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하는데, 이 에너지는 점차 비용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만일 댐을 건설해야 한다면, 어떤 사람들은 저충격 댐을 건설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부지 선정이라고 말한다.

 

연구진은 생물종에 대한 경로를 다시 연결하고 침전물 흐름을 복구하기 위해 댐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에서 자유유동하천 보호를 포함하는 보호지역 조성도 우선순위가 높다. 전 세계의 보호 구역 중 자유 유역 전체에 대한 보호를 포함하는 곳은 거의 없다.

 

연구진은 1200개 이상의 큰 댐들이 이미 보호구역 내에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들 댐들 중 대다수가 보호구역으로 선정되기 전에 건설된 것이다. 이러한 대형 댐의 대부분은 북미, 유럽, 남아프리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로 수력발전, 관개, 급수, 홍수 조절에 사용된다. 

 

한편 WWF(세계야생기금)의 수석 저자인 미슐레 티엠은 성명에서 "보호구역 내에 계획되어 있는 댐의 수는 놀랄 만큼 많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와 산업 정책은 이들 지역에 계획되어 있는 댐의 개발을 막아야 한다. 이미 보호구역 내에 존재하고 있는 댐은 철거를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변 하천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천연 통로 역할을 하지만 댐은 이러한 통로를 방해하고 강 돌고래, 수달, 물고기와 같은 담수종의 서식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그 결과, 댐은 최근 민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70년부터 2014년까지 민물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83%나 감소했고, 20세기에는 다른 척추동물의 개체수보다 어류의 멸종률이 높았다. 댐은 또한 어업이나 범람원으로 인한 농업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에 특히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WWF 측은 보호구역 내 댐은 특히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댐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수자원에 가하는 압력은 민물이나 자연보호와는 절대적으로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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