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식량안보와 해결책 파헤치기

물사용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각도의 해결방안 고려해봐야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4-08-12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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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와 식량 안보 간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 문제는 1970년대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는데 1974년 로마에서 유엔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주도 아래 유명한 세계 식량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는 각국 정부에 현재 가지고 있는 식량안보 문제와 아직 출현하지 않은 관련 문제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1987년, 국제 쌀 연구소(IRRI)와 미국 과학 진흥 협회(AAAS)는 기후, 날씨 및 물이 농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늘날 정책 입안자들이 우려하는 문제들이 당시 과학자들에 의해 다루어졌던 것이다. 

 

1970년대부터 제기된 식량안보문제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당시 기후 및 식량 안보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국제적 문제를 지적했다. 첫 번째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인 식량 안보가 부족하다는 점과 두 번째, 인구 증가와 생활 수준 향상이 모든 식량 생산을 지탱하는 토양과 수자원에 심각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 세 번째는 불리한 기상 및 기후가 작물 실패의 가장 빈번한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때때로 광범위한 압박과 심지어 기근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대기 중 온실 가스의 축적이 지구 기후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환경 변화로 식량 안보에 유익하거나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 합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 할 수 있는 농부들이 어떻게 하면 기후조건을 유리하게 이용하고 불리한 기후에 적응하거나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기후완화(당시 완화는 사건이나 과정의 영향을 완화하는 것을 의미함)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고, 기후에 대한 적응 문제는 식량 안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식량 생산 안정성이라는 중요한 측면을 다루기 위해 계절별, 연도별 기상 극단과 기후 변동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1996년 세계 식량 정상 회의(WFS)는 식량, 농업, 수산업 및 임업을 위한 자원 기반이 사막화, 삼림 벌채, 남획, 생물 다양성 손실, 물 낭비,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위협받고 있다고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주로 협정 3에 따라 WFS는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량 증가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식량 공급에 대한 기후 변동의 지배적인 역할에 대해 여러 명시적인 언급을 했다.

 

이에 기후, 환경 또는 사회적 변화에 대한 사회적 적응에 초점을 맞춘 수백 건의 회의와 수천 건의 논문이 이미 발표된 바 있다. 이와 같은 광범위한 배경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즉, 지구 온난화)에 대처할 전략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직면한 도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독자적인 미검증의 전략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적응 전략 중 어떤 것을 추구할지 결정하는 데 더 큰 무게를 둘 수 있다. 

 

식량 안보 개념은 새로운 의미로 진화 

 

‘식량 안보’라는 개념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어 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개념에 대한 해석이 200가지 이상에 달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 에서 표현한 식량 안보는 다음과 같다. 즉 “식량 안보는 모든 사람이 항상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충분한,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에 접근할 수 있으며, 그들의 식생활 욕구와 선호도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전 세계 대다수 지역을 살펴보면 식량안보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든 개인의 식량과 접근 보장이라는 목표가 아직 충분히 실현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식량 불안정’이라는 용어의 사용 증가가 빈번해지면서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식량 안보 개념은 새로운 의미의 변화를 겪으며 진화해 왔다. 이는 식량 안보 주제가 각자의 목표와 필요에 맞게 다양한 변형을 추구하면서 개념에 대한 사용이 변화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 절약과 에너지 절약이 관건 

 

식량안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식량 생산이 주된 목표라 할 있는데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농업 관계자가 취해야 할 초지는 효율적인 농업용수를 위한 관개 관리라 할 수 있다. 물 사용을 보존하는 일은 특히 가뭄 시기에 매우 중요하다. 농업용 물을 지하수로부터 퍼올리는 관개 효율성은 화석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핵심적이다. 물과 기후에 관심이 많은 농부는 관개, 덮개작물 심기, 건조농업 등을 사용해 물을 절약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많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농업용수는 농작물 생산량과 직결되어 농민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산요소이다. 농업용수 시장이 부재한 국내의 경우 정책적으로 대부분의 농업인이 사용하는 농업용수 이용료가 면제되고 있는데 2000년 폐지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당시 농지 관련 조합과 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가 통합되면서 농업용수 수리권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2020년 주요업무 계획에 ‘통합물관리 체제 정착’이라는 정책방향에 따라 물관련 비용부담 원칙을 재정립한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움직임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업부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분야는 원예 분야와 채소류 재배에 있다. 따라서 농장이 기후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화석연료에서 탈피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태양열에너지와 풍력터빈과 같은 농장 내 재생에너지 생산, 석유 기반 비료 및 살충제 사용의 최소화, 농작물의 저장 및 운송을 위한 화석연료 원천에 대한 의존도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기후정보 제공과 컨설팅이 틈새시장

 

특히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파리협정의 1.5°C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19년 대비 43%, 2035년까지 60% 감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전 세계 국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전략」과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도 농업부문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확산, 논물관리 및 질소질비료 감축 등 저탄소 농업기술 보급이 주요 감축수단으로 제시됐다.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농업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고 국제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정책 기반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량의 정확한 산정, 비용효과성을 고려한 감축수단 보급의 우선순위 설정, 대응센터를 중심으로 한 이행평가 및 환류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업부문에서는 재배적지 이동이나 새로운 품종 도입의 가능성이 소득 기회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과 기후 변수가 농업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사용자 친화적인 기후정보 제공과 컨설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으로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적응 역량 구축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정책실무진, 학계 전문가, 지역 활동가, 시민단체, 농업인, 농촌주민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집단별 기후정보 식별과 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 생성과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

 

토양 건전성 및 비옥도 높이려면 

 

20세기 이후 농업의 산업화는 석유기반 살충제, 제조체 및 비료에 대한 광범위한 의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유기농은 대부분 화학적인 합성 약품을 금지하는데 이는 더욱 청정한 토양, 물 및 식품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의미한다. 게다가 유기농 및 지속가능한 기술은 농부에게 추가적인 이점을 가져오는데 일례로 토양 건전성 및 비옥도의 증가는 기후 친화적인 이점으로 다가온다.


또한 광합성을 통해 식물은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끌어내는 탄소흡수원의 역할을 한다. 그후 탄소의 약 40%는 토양으로 침전되며 그곳에서 박테리아, 곰팡이, 원생동물, 선충과 같은 미생물을 흡수한다. 이러한 미생물은 그에 대한 대가로 천연비료 역할을 하면서 식물에 미네랄 영양소를 제공한다. 이에 퇴비 적용, 덮개작물 심기, 경작의 감소 또는 무경작 기법을 통해 식물을 증가시키고 토양 비옥도를 지킴으로써 탄소 격리의 이러한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

 

그밖에 숲을 다시 가꾸고, 강가의 지역을 복원하고, 다년생 식물을 심는 것과 같은 토지 관리 관행은 야생 동물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주변의 미관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는 벌의 수분과 자연 해충 방제를 위해 유익한 곤충을 유인하는 것과 같은 많은 이점이 있다. 기후 측면에서, 나무, 관목 및 기타 목본 식물은 또한 바이오매스에 탄소를 저장함으로써 토양을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고, 물을 보존한다. 또한 농산물을 운송하는 데 드는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직거래 판매도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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