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누가 불질렀나…8월 한 달간 4만여 건 화재 발생

김명화 기자
eco@ecomedia.co.kr | 2019-09-09 1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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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지난 7월 말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화 가능성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INPE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 19일까지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약 7만3000건에 육박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협회가 201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이다.

또 8월 한 달 동안 아마존에서 3만901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축구 경기장 420만 개에 해당하는 2만9944㎢의 우림이 불에 탔다는 보고서도 발표했다. 지난해 8월(6048㎢)과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운 면적이며 2010년 8월(4만3187㎢)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아마존 화재로 인해 멀리 떨어진 대도시 상파울루 상공이 연기로 뒤덮였으며 지역 주민 가운데 호흡기 질환 환자 수도 평균보다 2배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례적으로 아마존 화재가 장기화하며 세계적인 스타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유명 스포츠 스타와 영화배우를 비롯한 많은 셀럽들은 불타는 아마존 사진을 공유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Prayforamazonia(아마존을 위해 기도한다) 해시태그 캠페인이 진행됐다.

그러나 과거에도 아마존 대형 화재는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세계인의 무관심 속에서 아마존 벌채와 방화가 계속해서 이뤄졌다. 국립아마존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mazonian Research·INPA) 이미 20년 전에 화전과 벌목을 통한 밀림 개간으로 아마존 황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현재와 이 같은 삼림파괴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2050년까지 아마존의 40% 정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마존 밀림을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마존 파괴는 현재진행형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쇠고기 수출'을 인위적 방화의 주원인으로 지목한다. 브라질은 세계 1위 대두 및 육류 제품 수출국이며 세계 최대의 쇠고기 생산국이다.

브라질 쇠고기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쇠고기 164만 톤이 수출됐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점점 더 많은 밀림이 목초지로 개간되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연구원 호물로 바티스타는 AFP통신에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 원인은 목축업 확대"라며 "지금까지 훼손된 지역의 65% 이상이 소 방목장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하버드 대학 기후변화 역사가 알렉산더 모어는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요를 줄이는 것이 즉각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브라질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중국, 홍콩, 독일 등을 향해 "개간을 위한 방화를 막기 위해 쇠고기를 수입할 다른 국가들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인 핀란드의 재무장관은 EU를 향해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도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브라질산 육류를 수입하고 있는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에 아마존을 파괴하며 생산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열대우림연합(Rainforest Alliance) 회장 나이젤 시저는 USA투데이에 "사람들이 목축과 농업을 위해 화전과 벌목을 자행한다"며 "브라질 정부가 이를 묵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환경연구소 설립자 파울루 모티뉴는 땅을 확보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으며 건기(乾期)에는 인위적 방화로 시작된 화재도 통제가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의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현재 1분당 축구장 1.5배 면적의 우림이 화재로 사라지고 있다.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세계 최대 우림이자 다양한 생물종 서식지인 아마존은 세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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