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유전자 분석으로 희귀 수서곤충 ‘배물방개붙이’ 새 서식지 확인

국가생물적색목록 위기종…강원 인제서 성체 4개체 발견
eDNA 분석으로 서식 후보지 확인 후 현장조사로 실증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10-15 15: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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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유전자(eDNA) 분석과 현장조사를 통해 희귀 수서곤충인 배물방개붙이의 새로운 서식지가 확인됐다. 발견이 어렵고 국내 서식지가 제한적인 종의 보전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환경유전자 분석의 활용 가치가 주목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배물방개붙이의 신규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물방개붙이는 국내에서 확인된 서식지가 적은 희귀 수서곤충으로, 국가생물적색목록에서 위기(EN) 등급에 해당한다. 주로 수온이 낮고 수생식물이 발달한 연못과 습지 등에 서식하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감소로 보전 필요성이 높은 종이다.

 

▲ 배물방개붙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직접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생물의 서식지를 탐색하기 위해 환경유전자 분석 기법을 활용했다. 환경유전자 분석은 생물이 물이나 토양 등 주변 환경에 남긴 미량의 유전물질을 분석해 해당 생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개체를 직접 포획하지 않고도 서식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어 희귀생물 조사에 유용하다.

연구진은 올해 9월부터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채취한 물 시료를 분석해 배물방개붙이의 유전정보를 확인하고 신규 서식 후보지를 제시했다. 이후 인제곤충바이오센터와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해 수컷 1마리와 암컷 3마리 등 성체 4개체를 발견하면서 실제 서식을 확인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해당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증식 연구를 추진하는 등 배물방개붙이의 서식지 보호와 개체군 보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환경유전자 분석을 통해 직접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생물의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활용해 담수생물의 서식지 조사를 지속하고, 이를 보전으로 연계하는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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