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환경과 스포츠,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

그린올림픽, 환경에 대한 인식·문화·문제해결방안 진화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9-07 1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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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를 줍는 환경스포츠, 플로깅 <출처=Funk Dooby>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스포츠는 운동과 놀이, 게임다라, 여가, 레크리에이션 등이 포함되는 활동이다. 그러나 보통 스포츠라 함은 각 종목별 규칙에 선수들이 경쟁을 하여 승패를 가리는 것을 지칭한다. 스포츠는 매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포츠가 주도하는 문화의 파급력은 매우 강력하다.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함께 즐기며 교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포츠의 특성 때문에 올림픽 개최국은 문화와 경제, 외교 등 국가적으로 매우 큰 이득을 보았으며, 올림픽 유치를 위해 큰 공을 들였다. 하지만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가 최악의 환경오염 올림픽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올림픽이 진일보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린올림픽의 시작, 역대 최고의 환경올림픽 개최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제17회 동계올림픽부터 ‘환경올림픽’ 개념을 도입했다.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리면서 더 이상 올림픽(스포츠)이 환경을 파괴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제적 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IOC는 ‘환경’을 ‘스포츠’, ‘문화’와 함께 올림픽의 3대 정신으로 선언하였고,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모든 도시는 2000년부터 반드시 환경보호계획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하여 이를 개최지 선정에 중요 평가기준으로 정했다.

제17회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1994년)에서는 철새도래지를 피해 올림피아홀을 건립했다. 또한 시상대를 얼음으로 만들고, 감자로 만든 접시, 옥수수 나이프, 재생 용지 등을 사용함으로써 성공적인 그린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시드니올림픽 주경기장 <출처=flickr-Goran Has>


제27회 시드니 올림픽(2000년)은 환경올림픽이 무엇인가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킨 대회다. 에너지 절약, 수자원 보존, 폐자원 발생 억제, 오염 예방, 자연·문화·환경 보호에 중점을 두고 모든 경기시설을 환경친화적으로 건립했다. 또한 쓰레기 매립장에 올림픽 파크를 건설하고, 주 경기장에 가스병합 시설을 설치해 온실기체를 유발하는 가스의 발생량을 줄였다. 희귀종인 골든벨 개구리 서식지 보존을 위해 테니스 코트를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모든 건물마다 빗물 저장고를 설치해 물의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통문제로 인한 대기오염과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올림픽 경기장 내에는 차량 운행을 금지시키고 천연가스버스, 태양열자동차, 전기자동차를 운영했다. 시드니 올림픽은 이후 개최국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매우 좋은 영향을 끼쳤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 런던올림픽 주경기장 <출처=pixabay>


제30회 런던올림픽(2012년)에서는 새로운 경기장을 신축하기보다는 기존의 용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축구는 웸블리 경기장을 비롯한 총 6개의 기존 경기장을 활용했으며, 근대5종과 승마는 그리니치 공원에서 진행됐다. 또한 트라이애슬론은 하이드 공원, 태권도는 G20정상회의가 열렸던 ‘엑셀 런던’에서 열렸다. 런던올림픽의 주 경기장인 런던 스타디움(London Stadium)은 버려진 건축폐기물을 주재료로 재활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설계부터 올림픽 이후의 활용에 대한 고민했다. 8만 석의 좌석을 지니고 있는데 이 중 5만5000석은 임시관람석으로, 대회 종료 후 철거하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올림픽이 가능했던 이유는 애초부터 ‘친환경’을 주요 테마로 ‘지속가능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종료 후에도 올림픽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뒀다. 런던올림픽은 이후 는 환경은 물론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하게 되었다.

 

▲ 친환경 인조잔디와 충진재를 개발한 웰니스


2018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린올림픽’, ‘저탄소올림픽’,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3대 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평창올림픽은 총 14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이 중 12조 원은 고속철도와 경기장 인프라 건설에 투입되었다. 조직위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 경기장 신재생 에너지 적용, 경기장·선수촌 친환경 건축물인증, 온실가스 감축 및 상쇄, 녹색조달 등에 초점을 맞춰 신설 경기장에 태양광발전시설 및 지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국유림인 가리왕산에 건설됐다. 이에 준비과정에서부터 많은 논란이 일었지만 경기 후 복원계획과 함께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녀 경기를 하나의 코스에서 진행했다. 현재 정선의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철거 후 복원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경기장 내 곤돌라는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환경캠페인·환경교육 중요성 강조

 

스포츠를 보다 재미있고 환경적으로 즐기기 위한 노력은 경기장 안팎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전주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전북녹색기업협의회와 함께 ‘친환경생활 실천을 위한 그린 스포츠’ 캠페인을 전개했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는 그린스포츠 캠페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등의 친환경생활 실천문화를 확산하는데 목적이 있다.

 

▲ 폐그물과 다이버, 전용수 작가作 <제공=서울시 수중핀수영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정기적으로 해양정화 캠페인과 수중 사진 공모전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해양정화 캠페인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수중 바닥에 붙어있는 불가사리와, 폐그물, 각종 쓰레기 등을 수거해 수중 오염실태를 알리는 활동이다. 2013년부터 진행한 수중 사진 공모전은 수중세계를 일반인들도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소중한 해양자원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 폐 통발속에 갇힌 갑오징어 <사진=최영민 작가>

 

이종철 서울시체육회 스포츠공정감사실장은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선수들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각종 대회를 치르는 와중에 환경캠페인 등 직접적인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일상에서의 분리배출 방법부터 환경정화 활동까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발자전거 대회 <출처=한발자전거교육협회>


스포츠는 과거와 다르게 특정인들만 즐기는 전유물이 아니다. 문화생활의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이러한 문화를 지속가능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포츠 문화생활이 위축되었고 인간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환경교육의 활성화와 환경스포츠 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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