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으로 살아가는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청년들이 모였다. ‘에코마라톤’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는 이들은 일주일간 플라스틱 없이 설거지를 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플라스틱용기에 담긴 세제를 쓰지 않기 위해 비누나 베이킹소다로 설거지를 했다. 또 미세플라스틱을 만드는 아크릴 수세미 대신 다양한 종류의 수세미를 시도해 보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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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통에 담긴 세제대신 '비누'로
혜진 : 일주일간 플라스틱 없이 설거지 해봤는데 어땠나요?
유진 : 세제는 대부분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잖아요.플라스틱을 안 쓰기 위해서 설거지 비누를 시도했어요. '동구밭'에서 나온 비누는 사용감이 괜찮았어요. 거품도 잘 나고 향이 강하지도 않고 닦았을 때 뽀드득뽀드득 잘 닦이고. 무난했어요.
하진 : 저도 '지후앤'에서 나온 비누를 썼어요. 가격도저렴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용감은 세제랑비교해서 좀 덜 닦인다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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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 거품은 잘나요. 하지만 대부분 음식들이 기름기가 포함된 게 많은데, 파시는 분도 “기름기가 있는 건잘 안 닦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유나 : 세제의 기능이 기름 닦는 거 아닌가요?
하진 : 그래서 친환경 비누를 쓰기 위해서는 더 부지런해져야 하나 싶었어요. 바로 씻지 말고, 휴지로 닦고, 담가놓고, 불려놓고 이렇게요. 또 보관이 좀 애매했어요. 집에 플라스틱 비누받침 그릇이 있어서 거기에 놓고 썼는데 결국 비누를 보관하려면 플라스틱 용기가 있어야 하나 생각했어요.
유진 : 비누받침대에 놔두면 잘 물러지잖아요. 저는 말린 수세미에 보관하는데 물을 바로 흡수해서 으깨짐이 없으니 좋았던 거 같아요.
혜진 : 저도 두 가지 비누를 사용해 봤는데요. 먼저 '스페이스 선'이라는 생태공동체에서 만들어서 파는 비누인데 배송할 때 에어캡 안 쓰고 종이 포장재 쓰는 점이좋았어요. 하지만 사용 후에 끈적임이 좀 남는 느낌이었어요.
두 번째로 동네 공방에서 만든 '설거지 비누'인데요. 플라스틱 통에 담아 주시긴 했지만 빨래비누처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엔 구체적으로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는데 합성계면활성제는 없다고 하셨어요. 사용감도 좋았어요. 나중에 대용량으로 만들어 나눠서 쓰면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설거지 하기
유나 : 저는 세제를 만들어서 썼는데 먼저 베이킹소다 1,식초 1, 물 10을 섞었어요. 식초냄새가 나긴 하는데 헹구니까 다 사라져요. 물때도 안 남아서 좋았어요. 대신 이렇게 만들어서 쓰는 건 거품이 하나도 나지 않아요. 거품이 전혀 없어서 설거지 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세제를 왕창 쓰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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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베이킹소다와 전분가루를 섞어서 썼는데, 전분가루가 들어가면 그릇에 가루가 묻어있는 게 보여서 설거지를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보여요. 또 잔류세제가 있어도 이걸 먹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 번째로 밀가루, 식초, 물을 섞은 것도 있었는데 밀가루는 기름기를 잘 닦아준 데요. 삼겹살 먹어도 잘 닦이긴 했어요. 대신 식초냄새가 많이 나요. 그리고 만들어 놓고 3일 정도 지나니까 상한 냄새가 나서 버렸어요. 장기간 보관은 어렵고 설거지 할 때마다 만들어 써야 해서 좀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베이킹소다만 넣었어요. 원래는 베이킹소다1, 물 10을 섞어야 하는데 그냥 물 묻은 수세미에 베이킹소다 묻혀서 닦았어요. 나쁘지 않았고 솔직히 젤 간편했어요. 그래서 만약에 계속 하라고 하면 이 방법으로 하거나 베이킹소다랑 식초랑 물 섞은 것으로 설거지 할 거 같아요. 둘 다 거품 안 나는 것에는 익숙해져야 하고요.
아크릴수세미 대신 대안은 없을까
혜진 : 저희가 보통 아크릴 수세미를 이용해서 설거지를하는데요, 아크릴 수세미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거 말고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신 게 있으신지요?
유진 : 삼베 수세미를 써봤어요. 삼베 수세미의 가장 큰 특징은 세제를 사용하지 말고 삼베수세미로만 설거지를 하라는 거였어요. 삼베 수세미를 처음 쓰던 날 고등어를 구워먹었는데 안 닦이면 어쩌나 걱정을 했어요. 물론 프라이팬은 휴지로 한번 닦아낸 다음에 삼베 설거지를 했는데 생각보다 기름기가 잘 닦였어요. 씻고 나서 번들거림없이 괜찮았어요. 하지만 세제를 안 쓰다 보니 당연히 거품이 안 나고 ‘이게 정말 잘 닦이고 있는 걸까’ 의구심이 계속 들었어요. 결국에는 삼베 수세미를 쓰면서 세제를 쓰긴 했어요.
두 번째로는, 천연 수세미를 써봤어요. 사용감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은 마찰력이 강해요. 부드럽게 밀리는 게 아니라 마찰력이 강해서 한 번 밀려면 힘을 많이 줘야 해요. 그래서 저는 설거지하기 힘들었어요.
유나 : 저는 PLA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수세미를 썼어요. 그전에 썼던 아크릴 망사형 수세미랑 차이를 못 느꼈어요. 괜찮았어요. 대신 옥수수 전분이어서 뜨거운 물로 삶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에코마라톤’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적인 시도들을 할 예정이다.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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