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우리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빨강, 보라, 주황 및 노랑이 혼합된 모습은 계절이 여름으로부터 겨울로 변해감에 따라 나무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과정의 결과이다. 봄과 여름에 잎들은 나무의 생장에 필요한 식량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공장 역할을 한다. 이렇게 식량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잎이 녹색을 띠게 하는 엽록소를 함유하고 있는 수많은 세포들에서 일어난다. 이 특별한 화학물질은 햇빛으로부터 이산화탄소와 물을 설탕과 녹말과 같은 탄수화물로 바꾸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를 흡수한다.
식물의 잎에는 녹색 색소와 함께 노랑에서 주황색을 띠는 카로틴 계통의 색소와 붉은 색 계통의 크산토필 계통의 색소도 함유한다. 그러나 이들 색소는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많은 양의 녹색으로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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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갛게 물든 담쟁이덩굴 |
그러나 가을이 되면 낮은 길이와 온도의 변화로 잎들이 그들의 식량을 만드는 과정을 멈춘다. 이때쯤 엽록소가 분해되어 녹색이 사라지면 노랑색과 주황색이 나타나며 잎을 가을의 색으로 물들게 한다. 동시에 안토시아닌 계통의 붉은색도 나타나며 색깔을 추가하는 다른 화학 변화도 일어난다. 이 때 어떤 조합은 붉은 단풍 색을 내고, 다른 조합은 오렌지색을 내기도 한다. 은행나무 같은 경우의 가을 단풍은 노란색만 보인다. 참나무류는 대부분 갈색으로 보인다. 이 모든 색깔은 가을철에 잎에 남아 있는 엽록소 잔재와 여러 다른 색소가 혼합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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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
단풍이 들면서 다른 변화도 일어난다. 잎이 가지에 붙어 있는 부분에서 특별한 세포층 (떨켜)이 발달하면서 잎을 달고 있던 조직을 점차 분리해 나간다. 나무는 잎이 떨어져 나가고 나면 이 부분을 봉인하는데, 그 부분에는 엽흔 (잎이 붙어 있던 흔적)이라는 흉터가 남는다.
북쪽지방에 사는 대부분의 활엽수들은 가을에 그들의 잎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참나무류를 비롯한 몇몇 다른 나무의 잎들은 봄에 다시 생장을 시작할 때까지 나무에 죽은 갈색 잎을 달고 있다. 겨울에 춥지 않은 남쪽지방에 사는 일부 낙엽활엽수들은 상록수이다. 그들은 겨울 동안 잎을 달고 있어 녹색을 유지하고 있다.
상록침엽수들은 북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모두 연중 내내 녹색을 띠고 있다. 그 잎들은 2내지 4년 또는 그 이상 까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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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갈나무 |
온도, 빛 그리고 물 공급 상태가 단풍의 강도와 지속기간에 영향을 미친다. 빙점 이상의 낮은 온도는 단풍에서 밝은 붉은색을 생성하는 안토시아닌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서리가 내리면 밝은 붉은 색이 퇴색된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단풍 색의 강도를 높여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을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경우는 맑고 건조하며 춥지 않은 시원한 날일 것이다. 매년 가을 아주 짧은 기간에 일어나는 가을의 색, 단풍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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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자기나무 |
잎이 단풍으로 물드는 것은 그것이 나무로부터 떨어져 나갈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것이 낙엽으로 지는 것은 두께가 얇아 추위에 얼기 쉬운 잎을 덜어내 잎으로부터 가지를 거쳐 줄기로 이어진 나무의 본체를 겨울 추위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이다. 동시에 그것은 분해되어 양분으로 다시 받아들일 수 있기에 이듬해 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도 있다.
이렇게 이어가는 나무의 삶으로부터 마음을 비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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