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ESG 경영에 사활 건 금융권

지속가능한 재무, 운영 효율성 및 책임 있는 투자 뒷받침되어야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12-06 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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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열풍이 뜨겁다. 국내에서도 ESG 경영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기존에는 대기업 중심으로 ESG 경영이 확산되었다면 이제는 금융권에까지 ESG 경영 도입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ESG 생태계에 있어서 중요 구성요소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금융권은 지속가능한 재무, 운영 효율성, 책임있는 투자 부문에서 그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대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금융의 화두 뜨겁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금융(sustainable financial)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즉 ESG를 고려하는 관행이다.

 

오늘날 ESG를 이용하는 투자 펀드는 미국에서만 50조 달러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ESG 펀드는 매일 평균 2개의 신규 펀드가 출시된다고 한다는 보도도 있다.

 

특히 ESG 자본투자가 대거 이루어지면서 세계경제포럼과 OECD가 무역과 투자의 미래로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 업체, 지역 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양산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ESG 측정은 투명성이 부족하며 대부분 내부 비용과 회사 운영의 영향에 관한 것에 국한되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이상이라 할 수 있는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정의라는 사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ESG의 새로운 지표와 함께 기업이 운영되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외부 ESG' 지표가 개발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다. 

 

특히 ESG 영역에서 여행과 가정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소비자 에너지 사용의 두 가지 가장 큰 범주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두 가지 특정 사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알리바바에서 개발된 앱 앤트 포레스트(Ant Forest)는  이용자가 여행 관련 배출량을 줄이거나 페이퍼리스로 전환하거나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경우 탈산림 지역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휴대전화 앱이다.

 

오라클에서 개발한 OPower는 가정용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주택 소유자에게 에너지 사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피드백은 추가 인센티브 없이 미국 전역의 가정에서 가정 에너지 사용량을 3~5% 절감한다.

 

스웨덴의 임팩트테크 스타트업 도콘코미(Doconcomy)는 거래 활동이 탄소발자국 측면에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 행태를 수정하는 방법도 권고한다. 오픈 뱅킹 솔루션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은행 및 기타 결제 솔루션 제공업체는 이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서비스를 새로운 고객 가치에 맞게 조정해야 할 시점에 있다. 

 

ESG 목표에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것 외에 기업이 운영되는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에는 공동체의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를 측정하기 위한 ESG형 지표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조사 부서는 정부와 국제 원조 기관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노력을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러한 통계를 이용하고 있다. 

 

정부규제, 투자자, 기후변화는 ESG 사업모델과 부합

 

본래 ESG 용어는 금융에서 비롯된 용어라 할 수 있다. 기업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혹은 지속가능경영을 수행하고 금융권에서는 기업의 CSR 또는 지속가능경영의 수준을 ESG 관점에서 판단하여 의사결정에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은 ESG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과 대부업체는 민간과 공기업 전반에 걸쳐 투자와 금융 전문지식을 주도한다. 정부의 규제, 투자자들의 압력, 기후 변화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기업들로 하여금 기회를 파악하고 사업 모델에 ESG에 부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환경 규제의 영향을 받는 상장 기업은 저탄소 지속 가능한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규모로 자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민간 기업에서는 ESG 또는 지속가능성 기회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즉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다양한 자본 인센티브, 세제 혜택을 활용하거나 환경 친화적인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금융 또는 부채 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 및 금융권은 자체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을 기반으로 이러한 전환에 일조할 수 있다. 

 

은행권이 자체 비즈니스 전략에 ESG를 포함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가운데 세 가지 범주를 들 수 있는데 그것은 지속 가능한 재무, 운영 효율성 및 책임 있는 투자에 있다. 

 

첫 번째, 지속가능한 금융 재무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ESG를 지속가능성 전략의 주류 구성요소로 포함시킴으로써 가능해진다. 은행권 등 금융기관의 책임대출은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을 통해 강력한 유인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더욱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은행이 지속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위해 대출 및 기타 상품을 우선시하고 ESG를 전략적 약속으로 이행시킬 때 가능해질 것이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준비함에 따라, 금융 기관이 대출 포트폴리오를 그에 맞게 조정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수적인 일이 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기존의 탄소 집약적인 프로젝트에서 저탄소 드라이브로 투자를 전환하는 것에 쉽사리 결단을 내리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은행의 전략적 및 비즈니스 목표의 일부가 될 수 있는 필수 단계가 되어야 한다.

 

은행권은 시장에서 사용가능한 다양한 지속가능한 금융 상품을 활용함으로써 자체 비즈니스에 ESG를 포함할 수 있는데 이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린론이나 지속가능성 연계대출 등 지속가능금융상품이 이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다. 통계에 의하면 총 그린 발행액은 2020년 265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린본드, 소셜본드 등이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캐나다는 자국 내 최초로 그린론(Green Loan)이라는 상품을 대서양 패키징에 제공하면서 그린론 시장에 합류했다.

 

두 번째 운영 효율성은 ESG 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은행들의 핵심사항이 되고 있다. JP모건, 웰스파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대다수 은행들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다양한 조치들을 발표하게 되었다.

 

JP모건체이스의 시중은행 자회사가 환경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환경보전에 주력하는 기업에 전담 뱅킹 서비스와 전문성을 제공하는 ‘그린 이코노미’ 전문산업팀을 신설했다.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저탄소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환경 사업 이니셔티브로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배치하고 동원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편 웰스파고는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넥스트에라 에너지 리소스(NextEra Energy Resources)와 20년 간의 재생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웰스파고는 듀크에너지의 GSA(그린소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에 계획 중인 58메가와트 600에이커 규모에서 생산되는 태양열 에너지를 100% 소비하게 된다.

 

세 번째로 책임있는 투자는 ESG생태계를 이끄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특히 블랙락(BlackRock), 찰스 슈왑(Charles Schwab),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와 같은 거대 기관 투자자가 주도한다. 

 

미국내 모든 지속가능 및 ESG ETF에 따라 관리되는 총 자산은 2020년 15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내 자산 및 자산 관리 기능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은행들은 ESG 요소(재무적 요소와 비금융 요소)를 현재 또는 미래의 투자에 통합함으로써 자체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 책임 의식을 보여줌으로써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

 

113개 금융기관들 탄소중립 적극 지지 나서

▲2050탄소중립달성을 위한 기후금융지지선언에 함께 한 환경부 한정애 장관과 관계자들 (출처 금융위원회)

국내 금융권에서도 ESG 관점에서 기업의 CSR 또는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도 광범위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명확한 기준을 가진 ESG 경영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친환경 경영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고, 사회책임경영을 실현함으로써 협력사들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이는 기업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에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9일 열린 '2050 탄소중립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에서 113개 금융기관들이 탄소중립을 적극 지지하고 기후금융에 적극 노력함으로써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시대

의 방관자나 수동적 대응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가가 되고자 한다”며 기후금융 실행을 약속했다. 이날 금융권에서는 6대 약속을 천명했는데 이는 ▲2050 탄소중립 적극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기후리스크를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적극 통합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인 기준의 정보공개 지지 및 이에 따른 재무정보공개에 적극 노력 ▲대상기업에 기후변화를 비롯한 ESG 정보공개 적극 요구 ▲다양한 기후행동으로 고탄소 산업에서 탈탄소 산업으로 자본 유입에 적극 노력 ▲기후변화 대응 관련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다. 따라서 코로나 팬데믹을 맞이해 환경과 맞물려 있는 금융권의 ESG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각 금융권 ESG 연계상품 알아본다

 

국민은행은 최근 금융상품과 친환경 공헌 활동을 연계한 ‘KB 그린웨이브 1.5도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친환경 특화 상품으로 예금, 신탁, 카드로 구성됐다. 상품을 통해 모인 금액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 감축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출처=국민은행 

우대금리는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고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등록한 경우 △'KB맑은하늘적금' 또는 KB맑은바다적금'을 보유하거나 'KB국민 그린 웨이브 1.5℃카드'를 보유하고 KB국민은행 통장에서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있는 경우 등이다. 국민은행은 이외에도 고객이 가입한 정기예금 한 계좌당 2000원씩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익신탁 상품의 경우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하고, 같은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방식으로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학교숲도 조성한다.

 

우리금융은 ‘함께하는 금융’의 확립과 환경보전을 위해 녹색산업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녹색투자는 크게 △친환경 사업 목적의 ‘지속가능채권발행’ △신재생에너지사업 투자 △친환경사업 투자 △녹색산업 중·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등으로 나뉜다. 이에 녹색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녹색산업 중·소상공인을 위한 1296억원 규모의 대출상품 운영을 들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해 ‘에너지신산업 협약보증’ 및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펀드’ 같은 상품은 보증료 감면, 대출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했다. 

▲출처=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친환경 미래차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이는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자동차 전용 구매 특화 대출 상품 ‘신한 그린 마이카’로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 전용구매 특화 대출상품이다. 또한  ESG 경영 우수기업 및 그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을 출시했다. 

 

그밖에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론을 내놨다. 그린론은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이다.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 및 성과에 관한 인증을 받고 금융기관으로부터는 녹색 금융의 일환으로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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