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균 에프티이앤이 상무는 자사의 나노필터 기술력에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
지난 해 12월 5일 최초로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대기오염에 대한 공포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봄을 앞두고 중국발 황사 등 한국의 대기가 안전할 날이 없는 형편이다.
사람들은 마스크로 일단 막아보려 하지만 일반 마스크로는 이 먼지들이 걸러질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초미세먼지를 잡는 마스크가 나왔다. 전기방사법으로 나노 섬유 대량 생산에 성공한 에프티이앤이에서 얼마 전 내놓은 나노 마스크가 바로 그것이다.
이 나노 마스크는 기존의 황사 마스크의 한계를 넘어 나노 필터로 효율이 계속 유지된다고 한다.
에프티이앤이 나노사업부문 김성균 상무를 만나 나노 필터와 나노 마스크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노 섬유 전기 방사법으로 양산 성공
에프티이엔이는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FTI(Finetex Technology Inc) 설립이후 같은 해 11월 현재는 나노 섬유 생산 공장이 된 FTP(Finetex Technology Phil.Co)를 설립했다.
이듬해인 2005년 3월 한국 주)에프티테크놀러지(FTK)가 설립됐다.
그 후 모건 스탠리로부터 73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쾌거를 올리며 현재의 에프티이앤이에 이르게 됐다.
에프티이앤이는 크게 나노 사업 부문과 에너지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나노 사업 부문은 에어 필터미디어, 리퀴드 필터 미디어 등을 취급하는 산업용 필트레이션(코팅),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 골프, 캐주얼웨어 등을 취급하는 기능성 멤브레인, 건물 내외장용 미디어, 전기와 전자를 취급하는 Specialty로 나뉜다.
나노 사업부문의 가장 큰 업적은 뭐니해도 나노 섬유의 양산이다.
이는 전기방사라는 에프티이앤이만의 제작 공법으로 세계 최초 나노 섬유를 양산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후 각종 필터 사업에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현재 마스크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필터 소재 기업, 마스크 만들다
기본적으로 에프티이앤이는 필터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어떻게 마스크를 제조하게 됐는지에 대해 김성균 상무는 "최근에 초미세먼지 주의가 발동되는 등 대기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우리 회사가 만든 필터로 마스크를 만들면 어떨까해서 시작했다"며 우연하게 사직했다고 밝혔다.
나노 마스크를 처음 판매한 일화도 특이하다.
작년 황사가 심할 때 나노 마스크 생산직후 처음 경찰청에 납품 했다고 한다.
회사 측에서 그냥 기부하려고 했으나 경찰청에서 그렇게는 어렵다고해서 돈을 받고 납품을 했다.
그러다 국내 판권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만들고 나니 기왕에 만든 제품 성능 테스트도 해보자 싶어 식약처의 시험도 통과하고 생각보다 좋은 성능으로 입증됐다고 김 상무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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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프티이엔이의 나노파이버 비교표. |
공기 빼고는 거의 걸러내는 나노 마스크
이렇게 우연히 시작된 마스크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김성균 상무는 "기본적으로 나노 마스크의 필터인 나노 섬유는 필터공기, 수증기를 제외하고 초미세먼지, 황사입자, 박테리아까지 모두 걸러낼 수 있는 구조"라며, "나노 섬유 사이의 구멍 사이즈는 50 ~ 100nm로 0.3 ~ 0.4nm인 공기는 충분히 통과하고 2500nm인 초미세먼지는 통과하지 못한다"고 나노 마스크의 성능을 자신했다.
나노 마스크는 기존의 황사마스크와 차별화를 가진다.
기존의 황사 마스트는 정전기 포집 형태로 필터링을 하는 구조라서 물에 젖거나 재사용시 효율이 현격히 떨어진다.
하지만 에프티이앤이가 개발한 나노 마스크는 정전기 포집이 아니라 필터 포집 형태다.
그래서 재사용이 가능하고 물에 젖어도 포집 효율이 유지가 잘 된다고 김 상무는 차별화를 역설했다.
뛰어난 성능으로 해외에서 불티, 국내는 홍보 부족
나노 마스크는 출시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과 몽골, 중동 등 외국에 많이 팔리고 있다.
김성균 상무는 해외에서 인기 비결에 대해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성능표를 보고 저희 제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티이앤이에서 출시한 완성품은 나노 마스크가 처음이다.
에프티이앤이는 기본적으로 필터 전문 소재기업이다. 그래서 완성품을 잘 취급하지는 않고 나노 섬유를 이용한 아웃도어 의류 적용에 연구 중이라고 한다.
고어텍스가 워낙 시장을 공고히 선점하고 있어 진입이 쉽지는 않음에도 김성균 상무는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었다.
김 상무는 "기존의 아웃도어 시장의 주류인 고어텍스와 우리 나노 섬유를 비교하면, 고어텍스가 땀을 흡수해서 수증기를 배출하는 구조라 땀이 어느 정도 차게 됩니다. 반면에 나노 섬유는 수증기를 바로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땀이 차거나 하지 않습니다. 현재 블랙야크, 데쌍트, 노스케이프, 코오롱 혜드 등의 브랜드로 출시가 되었으며, 홍보가 많이 되어 알려지면 시장에서 반응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기후로 기존의 필터 시장의 변화에 오히려 돋보여
요즘은 이상 기후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점점 습해지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의 정전기 방식의 필터는 습해지면 정전기를 잃어 성능 떨어져 제 기능을 못한다.
이에 반해 에프티이앤이의 나노 필터는 물리 구조 필터로 걸러내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EN779, EN1822이라는 새로운 필터 성능 테스트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이 방식들은 쉽게 말해 필터를 물에 담궜다가 테스트를 합니다. 그래서 정전기 방식은 성능이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이런 성능 테스트에서 저희는 절대적으로 성능 우위를 점합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프티이앤이는 2011년부터 나노 사업부문에서만 매년 매출이 약 100억 씩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세계 10대 필터 회사에서 에프티이앤이와 거래하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한다.
세계 유일의 나노 섬유 양산 성공으로 에프티이앤이의 나노 필터 제품을 따라 올 제품은 적어도 현재는 없다는 김 상무의 얼굴만큼이나 밝은 에프티이앤이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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