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친환경의 이상향, ‘그린토피아’로 오세요~

체험농장 발길 끊이지 않아...국내 대표 농촌관광명소로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2-09-12 1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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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그린토피아의 정경섭 대표는 경기도 양평 양수리 일대에 과수원과 체험농장, 펜션, 특산물판매장, 카페(소풍) 등을 통합한 ‘그린토피아’라는 시설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양평의 정취를 알리는 것은 물론 친환경 휴식 및 치유 공간으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지에서 주관한 ‘2022 대한민국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린토피아의 정경섭 대표를 만나 회사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려한 풍광 뽐내는 양수리에 터전잡아  

▲그린토피아 정경섭 대표 

그린토피아는 경기도 양평에 소재한 농장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농장을 체험형 힐링센터로 리모델링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도시민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다양한 농장 과일을 직접 수확하며 정신적 휴식과 힐링을 얻는 곳이다.

이러한 터전을 가꾸고, 일궈온 정경섭 대표는 어떤 계기로 이 일에 뛰어든 것일까. 처음 그는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후 미국에서 공학석사와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외국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국 후 국내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한 문화적 차이와,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껴 어느새 귀촌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아내의 응원이 있었으며 그때부터 이곳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양서면 양수리에 터전을 잡아 하나하나 준비과정을 착실히 밟기 시작했다.

 

▲체리를 따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제공=그린토피아) 

“1998년에 양수리 마을에 집을 지어 이전해서 3년 정도는 농장을 가꾸고 농촌에서의 삶에 적응하는 기간이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모색하는 기간이었다. 농업과 농촌에 관한 수많은 교육을 통해서 방향설정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양수리와 같은 지역은 풍광이 수려하고 도시민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은 그린투어리즘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즉 도시민을 마을과 농장으로 유치하여 농촌체험과 농촌관광을 하자는 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외국 농산물과 손색이 없는 토종배가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배 농사를 시작했는데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배를 수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페로 활용되는 공간 

그렇게 자연히 배 농사를 시작하면서 친구나 지인들에게 하나둘 나눠주며 수확물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수익이 발생했던 것은 아니었고, 처음 3~4년 동안은 고전을 겪어야 했다. 그러다가 하나둘 특이한 모양의 건물과 농장에 호기심을 느낀 사람들의 방문이 지속되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숙박업을 겸한 펜션을 운영해보자는 욕심도 생겼다고 한다.


그가 양수리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산과 강과 호수가 어우러진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장으로 시골의 인심과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예전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의 배경이 됐을 정도로 수려한 풍광도 한몫했다.
 

정경섭 대표는 곧 배, 사과, 복숭아 등 여러 종류의 과일나무를 심기 시작했으며 팜스테이를 통해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수확물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줌으로써 잊지못할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전문성 쌓아가며 농촌체험마을 알려

차츰 일에 대한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농촌교육농장, 여성가족부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을 받았으며 농촌융복합산업사업자 인증, 농축산부 우수체험공간 등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 교육청지정 현장체험학습기관, 경기도 교육청지정 청소년녹색체험장으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밖에도 스타팜 인증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친환경,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통해 그 지역이나 품목을 대표할만한 우수 농장 중 농촌체험을 통해 국가인증의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관리하는 대표농장을 일컫는다.

 

정경섭 대표 나름대로도 서울대 농생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수료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그렇게 하나하나 교육을 받고 전문가 과정을 밟으면서 앞으로 이 터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다고.

 

▲그린토피아 건물 외부 

그 시발점은 2002년 마을 주민들과 농촌체험마을을 유치하자는 의견을 내기에 이르렀으며 2002년 당시 정부에서 각 광역자치단체별로 총 18곳을 선정해 ‘농존체험마을 1기’를 선정했는데 그린토피아가 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렇듯 농촌체험마을로 이름을 알리기 전까지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었다. 10년 동안 농촌체험마을 협의회 회장을 지내면서 전문성을 쌓아나갔다.

 

 

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틈새시장을 활용하고, 체험과 실습을 적절히 활용해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과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그전까지는 단순히 과일을 수확해 내다 파는 것에 그쳤다면 그린토피아의 체험형 농장은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다양한 체험을 하고 나아가 소득원으로까지 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손수건 물들이기 체험(제공=그린토피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동남아 관광객들도 제법 찾는 명소가 되었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국의 농촌관광에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독림가로 지정받기도 했는데 이는 영림계획을 작성해 모범적인 산림경영을 하며, 사회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사람 중에서 산림청장, 도지사, 시장, 군수로부터 독림가 인정서를 받은 사람을 일컫는다.

‘체험’이 곧 경쟁력이다

그린토피아는 과수원과 채소밭, 펜션, 카페 등 총 면적이 약 5000평에 달한다. 다양한 꽃이 계절마다 번갈아 피고 철마다 과일과 열매가 열리는데 사과, 배, 복숭아, 자두, 살구, 앵두, 오디, 보리수, 체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대추, 매실, 밤 등 각종 열매와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주중에는 60~70명 정도의 손님이 있으며 주말에는 200~3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에서 다양한 손님들이 가족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 동료들과 함께 오감(시각,촉각,청각,후각,미각)으로 느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다.

 

▲캠핑 공간 
이렇게 수확한 과일은 손님들이 구입하고 있으며 과일을 이용한 체험활동으로 잼이나 청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직접 만든 수제 잼이기 때문에 시판되는 제품에 비해 유통기한은 짧지만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편이다. 


식용 꽃과 허브를 이용한 화전이나 떡도 만들어 먹고 또한 카페에서 쉬며 자연의 정취를 느끼는 것은 물론 아담한 캠핑장을 마련해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뒷동산 소나무 숲 산책로를 걸으며 피톤치드 샤워를 하고, 맨발걷기 코스를 걸으며 땅과 인체가 교감을 통해 치유효과를 볼 수 있다. 그밖에 다양한 들꽃을 이용한 정원 가꾸기를 통해 원예치유를 하는 한편 트리하우스와 북한강 조망할 수 있는 전망쉼터, 등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물론 꽃다발 만들기 체험 등 오감을 통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농촌도 4차산업에 대비해 융복합을 통한 체험뿐만이 아니라 휴식과 힐링으로 현대생활의 스트레스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경섭 대표. 그렇기에 ‘그린토피아’는 단순한 농장이 아닌, 사람들의 체험이 곁들여진 힐링과 휴식의 명소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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