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사 조규성 사장 - 스테인리스 제수밸브 디스크 일체형 선두주자

무더기 불합격판정‘기술개발’독려로 겸허히 수용 / 품질우위 통한 경쟁력 확보해 기술력으로 승부건다
편집국
eco@ecomedia.co.kr | 2004-04-09 14: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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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서울시수도자재사업소에서 공사용자재인 수도밸브에 대한 검사가 있어왔지만 지난해에는 예년과 달리 검사결과 16개의 불합격품목 가운데 스테인리스 밸브가 무려 12개가 나와 약간은 긴장하기도 했다는 한국기업사 조규성 사장은 이를 기술개발을 독려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겸허한 수용의사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스테인리스 제품품질을 놓고 업계의 의견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조사장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믿지 못할 제품이라면 누가 스테인리스밸브를 사용하겠습니까? 사람이 만드는 제품인데 한 두 개의 불량을 가지고 전체가 믿지 못할 제품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스테인리스 업계를 매도하는 것 아닙니까?”
조사장은 사람이 직접 제품을 생산해내는 제조산업이다 보니 전수검사를 해서 100개 가운데 한 두 개는 불량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를 전체로 평가해 제품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다.
스테인리스는 원자재단가가 조금 비싸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여타밸브에 비해 제품가격이 1.2∼1.5배 정도로 비싸다 보니 이익의 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조사장은 소프트실은 고무시트가 노후화 되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칠을 하여 흠이 조금 있어도 커버가 되지만 스테인리스는 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표면이 거칠 수밖에 없다고 밝힌다.
또한 “마진의 폭을 만회하기 위해 스테인리스의 두께를 줄인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어떻게 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사장은 그런 것이 아니라 재질자체가 워낙 강해 일률적인 두께에 맞추어 생산해 내고 있다고 말한다.
여하튼 지난해 공사용 수도밸브 자재에 대한 스테인리스밸브의 불합격판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유독 스테인리스 밸브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02년 4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차수용 버터플라이밸브 밸브시트를 고무시트에서 메탈시트로 사용하라는 지시가 하달된 것도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대해 조사장은 제수변은 고무시트가 괜찮고 버터플라이가 안된다는 것은 서울시가 모순이라며, 그렇다면 제수변도 고무시트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조사장은 제품에 대한 화학성분 비교분석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각기 제품에 대한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지만, 어디까지나 설계자가 그 기준을 판단하여 처리할 몫이라고 밝힌다.
조사장은 스테인리스 밸브를 지난 '70년부터 시작해 금년에 34년째 접어들고 있어 이 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우리나라 수도역사가 1백년에 이르고 있지만 국내 제수밸브에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이지만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해 한국기업사는 스테인리스 제수밸브 디스크 일체형 단종으로 무려 25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매출을 기록, '02년에 비해 매출이 50% 정도나 급상승했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을 분해하면 네 가지로 분해되며, 기존제품에 비해 북(디스크)과 캡이 떨어지거나 빠지지 않고, 수명 또한 반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밸부 내외부에 은분도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고 조사장은 밝힌다. “은분처리를 칠하는 것이 아니라 산 처리를 합니다. 산 처리를 했을 때 얼룩이 지는 부분도 있지만 은분이 아니라 사실은 특수 코팅제입니다.”
현재 서울시 가정 급수관이 100% 스테인리스다. 믿지 못할 제품이라면 소비자에게 이미 외면당했을 것이라는 조사장은 수도공사용 자재의 기계적품질기준치 미달의 불합격 판정의 경우에는 마땅히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외관이 거친 것은 이해해야 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품질검사는 바람직하다는 시각을 내비치는 조사장은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검사기준을 가지고 검사해야 한다며, 검사결과가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해서는 안된다고 밝힌다.
스테인리스 밸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밸브업계가 너무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이라고 업계의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조사장.
그는 주철관 시장의 중국업체인 신흥코리아가 한국에 상륙해 국내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몇 개 밖에 없는 제품을 놓고 국내업체끼리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쟁보다 업계상호간 힘을 모아 대중국시장 경계를 위한 돌파구 모색의 대안마련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제품의 품질향상에 노력해와 발명특허를 비롯한 실용신안, 의장등록 등 무려 2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통해 금년에는 매출 30여 억이 기대되고 있다.
원자재 100% 상승이라는 거친 파고로 매출에 비한 이익의 폭이 크지 않아 아직까지 기술개발 투자비가 그리 높지 않지만 점진적인 기술개발투자비의 비중을 높여 제품의 품질우위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기술력으로 당당하게 승부를 걸겠다는 미래의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한다.
'98년부터 기존제품을 보완한 스테인리스 제수밸브 디스크 일체형을 출시하면서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한국기업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밸브시장의 한계점 극복을 위해 현재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금년후반기에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신기술을 통한 보다 안정되고 향상된 제품으로 밸브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 이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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