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도자재사업소의 상하수도용 밸브 검사기준이 세 군데를 찍어 가루를 내어 분석하는 관계로 한쪽에서는 기계적성질 및 불량이 나오는데 비해 다른 곳에서는 안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서울시의 품질검사기준이 까다롭고 엄격히 적용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는 시각이다.
물론 이 문제와 관련하여 본지(183호)는 서울시의 품질검사기준은 업체의 기술력향상과 공공자재 보급이라는 공공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판단이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이는 지난번 불합격 사례를 통해 업계 스스로가 품질향상 노력을 배가시켜 나가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소방품목의 경우 예비품목이 5개나 되지만 상하수도용 밸브의 경우 검사예비품목이 전혀 없는 관계로 품질검사기준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김 사장은 밝힌다. 그는 2년 전부터 상하수도용 밸브 생산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상하수도용 밸브가 EM에서 벗어나 단체수의계약제도로 활성화되면서 서울시에 처음 납품했다가 불합격판정을 받고 그 충격으로 생산라인을 3개월이나 멈춘 바 있다며, 불합격판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계기로 기술향상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힌다. 특히, 스테인리스 밸브의 대표적인 단점 가운데 하나인 제수변의 슬러지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어 손색없는 제품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을 내비친다.
김 사장은 스테인리스 밸브업계의 문제점을 영세한 기업, 기술력부족 등을 들어 선진국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다며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단체수의계약에 대한 대비와 중국산제품의 입성을 앞두고 반성해야할 시점이라며 기술력향상은 필연이라고 강조, 현재 7%정도의 기술개발비를 두 배 이상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방품목은 내무부산하 규격인데 비해 상하수도용 밸브는 밸브조합에 단체규격이 있기는 하지만 KS가 아닌 점도 기술개발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는 점을 감안해 제도권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제조에 있어 청동, 황동, 선철(주물), 스테인리스 원자재가격이 무려 170%이상 상승해 기업의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되어 자금능력과 기술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봅니다. 스테인리스의 경우에도 원자재가격이 50%이상 상승했지만 과연 조달단가를 얼마나 올려줄지가 의문입니다”라며 원자재대란에 따른 대책을 강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86년 상명기계로 출발한 대명기계공업은 20여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화전 설비기자재와 전기스토브 등의 소형가전이 주종으로 자리매김, 지난해 무려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알짜배기 중소기업이다. 그동안 관급공사를 하지 않고 건설회사를 상대하다보니 타의에 의해 어려움도 적잖이 겪어 왔지만 인천시유망중소기업, 중기유망벤처기업, 일본가전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에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냈다.
소화전 밸브의 경우 관공서납품이 아닌 자사브랜드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워왔고, 올해로 전기스토브 등 일본수출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소형가전의 실리카(석영유리)와 발열체개발에 이어 향후 나노카본으로 기술력 장악과 함께 소방법 개정에 따른 스프링클러의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내수에 머물던 소방기구를 일본업체와 기술제휴로 스프링클러의 중국시장 개척도 모색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도계량기검침시스템의 기술도입에 따라 검침자동화시스템의 사업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개인통장이 없을 정도로 투명경영을 선언하고 나선 김 사장은 45명의 직원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오늘도 풀지 못한 스테인리스밸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25시를 뛰고 있다.
취재 / 이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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