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서, 한국 ROCK의 자존심 그의 환경사랑 이야기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19-12-04 1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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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서는 우리나라 80~90년대 최고의 락스타이자 헤비메탈의 1세대로 우리나라 락의 부흥을 일으킨 전설적인 인물이다. 부활, 시나위에서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작곡과 편곡 능력도 뛰어나 솔로활동을 하며 겨울비, 대답없는너, 플라스틱신드롬, 아름다운구속 등 여러 히트곡을 생성하기도 한 유명 뮤지션이다. 이러한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깨끗한 환경을 어떻게 하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지금껏 활동해왔던 지난날들을 이야기하며, 뮤지션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눠봤다.

 
강원 태백과 서울의 차이
김종서는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강원도 태백에서 보냈다. 태백은 산의 90%일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맑은 물과 공기로 유명한 곳이다. 어린 날의 김종서는 요즘은 보기 힘든 개구리, 도롱뇽, 가재, 버들치, 쉬리, 꺽지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라왔다. 그런 그가 초등학교 5학년때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이 바로 환경의 차이점이었다.

“충격이었죠. 태백과 서울의 환경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저한테는 무척이나 당연했던 것들이 서울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된 것이니까요. 물론 그때는 너무 어릴 때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커가면서 점점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해온 것 같아요. 심심하면 잡고 놀았던 물고기들이 청정한 1~2급수에만 살 수 있다는 것도 커서 알게 된 거죠. 맑고 깨끗한 것이 당연한 것인데, 눈 깜짝할 새에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인류가 지속할 수 없는 상황까지도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종서는 제비가 날아다니고, 수많은 곤충들이 날아다니던 과거의 서울의 모습을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제가 10대, 20대는 한강을 갈 수가 없었어요. 더럽고 냄새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제는 한강으로 흘러들어오는 가지천까지 회복되면서, 한강이 서울의 명소가 됐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결국 이 문제도 한두 사람의 노력이 아닌 여러사람들의 노력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보며,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표현하다, 노래에서 콘서트까지

그는 이러한 관심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음악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2집 앨범에 실린 ‘어머니의 노래’는 지구를 어머니로 의인화하여, 어머니가 상처받고 파헤쳐지는 것을 다뤘다. 또한 4집(Thermal Island 열섬)에서는 환경과 함께 문명사회에서 소외되는 개인들, 획일화와 정형화 되는 사회모습을 노래했다. 그 중 대표곡이 플라스틱신드롬이다. 또한 유명 가수들과 함께 환경콘서트에 참여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본업이 뮤지션이다보니 노래로 문화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왔어요. 2009년에는 제가 작곡과 편곡하고 김태원씨가 작사, 부활이 연주를 진행한 ‘별 이야기’는 깨끗한 환경을 후세에 물려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와 함께 한 캠페인이었으나, 많이 활동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제 소망중 하나는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데, 첫째가 평화이며, 둘째가 환경이다. 향후에도 여러사람들과 좋은 뜻을 모아 대중들에게 좋은 노래들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함께하고 싶다.”

“매일 미세먼지 앱을 확인하면서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중국과의 미세먼지 문제도 정치적으로 풀면 어렵지만, 이를 문화적으로 풀어나간다면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문화의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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