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지 않는 ‘아이스팩’ 애물단지…연간 2억 개 이상 사용

김명화 기자
eco@ecomedia.co.kr | 2019-08-09 13: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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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신선식품 배송이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도 급증하고 있는 요즘 다 사용한 아이스팩 처리가 난감한 환경 문제로 떠올랐다. 소각장에서 태워도 타지 않고, 잘 썩지도 않기 때문.

 

아이스팩은 투명한 젤 형태의 '고흡수성 폴리머'로 채워져 있다. 정부 권고대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우게 되어 있지만 타지도, 묻어도 잘 썩지 않는다. 

 

▲ 아이스팩 안에 들어 있는 고흡수성 폴리머 <방송 캡처화면>

자기 무게의 5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머금는 고흡수성 폴리머의 특성 탓에 뜨거운 열에도 잘 타지 않는다. 소각장에서 타지 않으면 결국 찌꺼기로 땅에 묻혀 고스란히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재사용이다. 아이스팩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는 게 최선이지만 뒷받침할 대책은 부실하다. 일부 유통업체와 자치단체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수거하는데 아직은 그 양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수거가 된다해도 크기나 포장재질이 제각각이고 겉에 업체명까지 쓰여 있어 재사용을 꺼리는 업체가 많다.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이게 아무래도 특정 메이커가 있는 아이스팩들이 많은 경우라서 타 업체로 보내도 이걸 재사용하기가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아이스팩 사용량과 재활용 실태에 대한 기본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은 "전혀 현황 파악이 안 되고 있고, 생산되는 양은 많은데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게 큰 문제다"고 말했다.


정부가 손을 놓은 사이 사용이 급증한 아이스팩은 애물단지가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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