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웅의 눈으로 말해요 <14>눈에 관한 궁금증, 그것이 알고 싶다

이형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4-16 10:09:08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눈은 마음을 담은 호수다. 또 노화의 척도다.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눈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권오웅 누네안과병원권오웅 병원장

의학 소식이 넘쳐나는 시대다. 소식에는 소문과 정보가 있다. 소문은 진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이다. 정보는 수집한 자료가 실제 문제에 도움 되도록 정리된 지식이다. 인터넷에서 홍수를 이루는 의학 소식은 소문과 정보가 섞여 있다. 안구에 관한 소문의 진위 여부를 알아본다.


▶시력이 좋아지는 영양제가 있다? (X)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있다. 그러나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나이 들면서 눈의 기능은 퇴보한다. 이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20대 중반 무렵부터 황반색소 밀도가 줄어든다. 이 경우 황반 색소 구성 물질인 루테인을 복용하면 망막세포 손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내장은 자외선에 의해 악화된다? (o)
눈은 노화된다. 나이가 들수록 안구의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이것이 백내장이다. 수정체의 노화 촉진 요인 중 하나가 자외선이다. 야외에서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정체의 노화와 변성에 영향을 미쳐 백내장이 더 빨리 생길 수도 있다.

▶시력교정술 후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o)
라식. 라섹, 엑시머 레이저 등의 수술 때는 각막을 얇게 깎아낸다. 기존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시력교정술 후에 더 심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과 손상된 신경이 자라나는 2~3개월 동안은 눈의 피로가 심할 수 있다. 눈이 피로한 상태에서 작은 글씨를 보는 등의 일에 집중하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특히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앓고 있으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눈이 혼탁하면 건강의 이상신호다? (o)
눈의 혼탁과 시력저하, 빛 번짐 등은 안구질환의 신호탄이다. 눈의 구성요소 중 어디엔가 이상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혼탁을 방치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눈의 피로는 충혈, 눈의 열감 등으로 나타난다. 눈의 혼탁이나 빛 번짐 등이 나타나면 안구건조증 백내장 비문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각막 두께는 나이 들면서 얇아질 수 있다 (x)
투명한 조직인 각막은 산소를 받아들여 안구 방수와 각막 윤부 주변의 혈관들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한국인의 평균 각막 두께는 510㎛~530㎛ 정도다. 각막 두께는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각막 두께는 렌즈를 오래 끼면 얇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각막 두께는 선천적이다. 또 사람마다 두께 차이가 있다.

▶시력은 안구 성장이 끝나면 거의 나빠지지 않는다? (o)
대개 인간의 성장은 20세로 끝난다. 안구도 마찬가지다. 이 무렵이 되면 안구 자체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근시의 진행이 멈추는 시기는 16세 전후다. 따라서 시력교정술을 18세 이후에 하도록 권유하는 것이다. 성인이 돼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병적 근시나 다른 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노안이 빨리 생긴다? (X)
노안은 대개 40대 이후에 수정체의 탄력 저하로 조절력이 떨어져 나타난다. 노안 증상은 약 30cm 정도로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보는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라식 라섹 수술 등의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서 두께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시력을 바로 잡는다. 노안은 각막의 영향이 아닌 수정체 변성으로 발생한다. 시력교정술이 노안을 촉진하거나 지연시키지는 않는다. 노안은 유전 영향이 크다.

<글쓴이>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세계황반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 망막학회, 미국 황반학회, 유럽 망막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안과학회장과 한국망막학회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의료원 안·이비인후과 병원장 출신으로 누네안과병원장이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