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PCC 제6차보고서, 강우패턴 변화와 물부족 심각성 알려

기후위기, 이제 우리 코앞에 닥친 현실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9-09 1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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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8월 9일, 국제기구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제6차 평가보고서 AR6(제1실무그룹) 보고서가 발간됐다. IPCC 보고서는 전세계 과학자들이 지구상 각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해 시시각각 관찰한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본지는 기후변화의 현 주소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IPCC보고서, 기후 협상과 의사결정에 큰 역할

 

▲보고서 표지 
최근 기후에서 관측되는 많은 변화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진행 중인 변화들(해수면 상승 지속 등) 중 일부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의 강하고 지속적인 배출 감소는 기후 변화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IPCC 워킹그룹 I '기후변화 2021: 물리과학 근거(Climate Change 2021: the Physical Science Basis)'에 따르면 대기질은 어느 정도 개선되겠지만 지구온도가 안정되려면 20~30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지구 전 지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극심한 홍수, 폭염과 산불이라는 기후위기로 혼돈을 겪고 있기에 IPCC 보고서는 이러한 모든 악재에서도 우리가 다시 정신을 집중하고 지구인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 하루빨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회성 IPCC 위원장은 "이 보고서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남다른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며 "보고서의 혁신과 그것이 반영하는 기후 과학의 발전은 기후 협상과 의사결정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정책을 펼쳐야 하고, 이를 위해 저탄소 기술과 에너지 효율 투자는 5배로 늘리고, 화석연료 생산 관련 투자는 60%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표면 온도 1.5도 도달하기까지 20년도 안 걸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재해의 발생은 언제든 일어나는 것이고 단순히 기후변화 문제라고만 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1988년에 WMO(세계기상기구)와 UNEP(유엔환경계획)은 IPCC를 공동으로 설립했는데 이는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평가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함으로써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삶에 밀접한 관계이지만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공기와 물이 더 이상 제 역할을 못하고 지구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 모든 생명체가 더불어 공존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에 대해 “지구표면 온도가 1.5도에 도달하기까지 20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1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09도 높아졌으며 우리는 20년 미만 남짓의 시간 안에 지구온도가 0.41도 이상으로 상승을 막아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처해있다. 이는 단순히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문제가 아닌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문제이며 그러한 위기가 닥치기 전 이미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먼저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지구 온난화 수준인 1.5°C를 넘을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추정치를 제시했으며, 온실 가스 배출이 즉각적이고 빠르게 대규모로 감소하지 않는 한, 온난화가 1.5°C 또는 심지어 2°C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평가는 과거 온난화를 평가하기 위한 개선된 관측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하며, 인간에 의한 온실 가스 배출에 대한 기후 시스템의 대응에 대한 과학적 이해의 진전에 기초한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가속화

 

기후변화의 많은 특징들은 지구온난화의 정도에 따라 직접적으로 좌우되지만,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은 종종 지구 평균과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육지의 온난화는 지구 평균보다 크며 북극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계자들은 기후 변화는 이미 지구의 모든 지역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판마오 자이 IPCC 워킹그룹 공동대표는 "추가적인 온난화와 함께 우리가 경험하는 변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향후 수십 년 안에 모든 지역에서 기후 변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1.5°C는 폭염이 증가하고 여름은 점점 더 길어지며 겨울이 짧아진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2°C에서 열 극단이 농업과 보건에 대한 임계치에 도달하는 경우가 더 많음을 보여준다.

 

특히 2019년은 대기 중 CO2 농도는 최소 200만 년 중 어느 때보다도 높았고 CH4와 N2O 농도는 최소 80만 년 중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1750년 이후, CO2(47%)와 CH4(156%)의 농도 증가는 훨씬 초과되고 있으며, N2O(23%)의 증가는 적어도 지난 80만 년 동안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의 자연 수천년 간의 변화와 유사성을 보여준다.

 


지구 표면 온도는 1970년 이후의 온난화 속도는 적어도 지난 2000년 동안 다른 50년 기간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10년(2011–2020) 동안의 기온은 약 6500년 전의 가장 최근의 다세기 온난기 기온을 초과할 정도이다. 또한 2011-2020년 연평균 북극 빙하 면적은 최소 1850년 이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늦여름 북극 빙하 면적은 적어도 지난 1000년 동안 통틀어 어느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지구 평균 해수면은 적어도 지난 3000년 동안 그 어떤 이전 세기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수심 200m 이상의 표면 외해의 pH가 장기간 증가한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단지 온도 때문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후 변화는 지역마다 다른 여러 가지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향후 온난화가 지속될수록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습도의 변화가 포함되는데 건조함, 바람, 눈과 빙하, 해안 지역 및 해양의 영향 등이 이와 관련 있다. 또한 이는 인간에 의한 활동도 포함되는데 폭염, 많은 강수량, 가뭄, 열대성 사이클론 등 극단적 기후와 인간의 영향력도 그만큼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는 토양 증발산량 증가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농업과 생태 가뭄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남아시아, 동아시아, 서아프리카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로 인한 장마 강수량 증가가 20세기 동안 인간에 의한 에어로졸 배출로 인한 냉각으로 인한 장마 강수량 감소로 상쇄됐다. 1980년대 이후 서아프리카 몬순 강수량이 증가한 것은 부분적으로 GHG의 영향 증가와 유럽과 북미에서 인간에 의한 에어로졸 배출의 냉각 효과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물순환 패턴 변화시켜 

 

기후변화는 물의 순환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것은 많은 지역에서 더 강한 강우량과 관련된 홍수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더 심한 가뭄을 가져온다. 이는 결국 강우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위도 지방에서는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아열대 지방에서는 강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장마 강수량 변화가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10억 명 이상의 인구와 농업의 핵심인 남아시아의 몬순 기후는 일부 빙하가 사라지면서 홍수와 물 부족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대상이다.

 

IPCC 보고서는 잠재적 약세를 지적하고 일부는 강세를 지적하는 등 장마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몬순은 앞으로 더욱 변동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억 명의 사람들이 물과 농업을 위해 빙하에 직접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 또한 최악의 영향을 받는 수계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측정에 따르면 현재 지구 평균 기온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의 빙하가 마이너스 질량 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류의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높은 산지의 빙하는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식수와 관개용의 신선한 물을 공급하는데 이러한 빙하가 계속 후퇴함에 따라 녹는 강도가 높아지면서 홍수, 눈사태 및 산사태의 위험이 더 커진다. 즉이용 가능한 담수의 감소로 가뭄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IPCC 보고서는 강우패턴 변화와 물부족 이슈에만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조사 결과들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가장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다.

또한 해안지역은 21세기 내내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저지대의 해안침수가 잦아지고 침식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00년에 한 번 발생했던 극한 해수면 사건은 매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영구 동토층 해빙 현상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계절적 눈과 얼음 손실, 빙하와 빙상의 손실, 여름 북극 해빙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해양 온난화, 해양 폭염 빈도가 증가하면서, 해양 산성화 현상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소 농도 감소 등 해양에 대한 변화는 인간의 영향력과 분명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해양 생태계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적어도 금세기 내내 지속될 것이다.

 

도시의 경우, 도심 지역이 주변보다 따뜻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일부 측면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는데, 여기에는 강수량 폭주로 인한 홍수, 해안도시의 해수면 상승 등이 포함된다.

 

처음으로, 6차 평가 보고서는 위험 평가, 적응, 그리고 적응을 알릴 수 있는 유용한 정보에 초점을 맞춘 것을 포함하여 기후 변화에 대한 보다 상세한 지역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수십 년 동안 분명했으며, 기후 시스템에 대한 인간의 영향력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보고서는 또한 귀속 과학의 주요 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극심한 폭염과 많은 강우 이벤트와 같은 특정 날씨와 기후 사건의 심화에서 기후 변화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인간의 행동이 미래의 기후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도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증거는 분명하다.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 제한하는 각국의 역할 커

 

결국 기후위기는 우리의 먹거리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생존의 문제인 셈이다. 그렇기에 전 세계에서 주창하는 “넷제로” 또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구온도 상승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 특히 빈번하게 증가하는 산불은 극도로 덥고 건조한 상황을 증가시키고 있다. 

 


화재 자체는 이산화탄소, 그을음, 메탄을 포함한 엄청난 양의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를 내뿜고 있으며 이는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화재와 기후변화는 매우 파괴적인 양상을 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 여름 배출된 탄소는 약 3억4000만t에 이르고 탄소 흡수원 상실 등을 고려하여 205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IPCC는 최악의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 파리 협약에서 합의한 1.5℃ 이내 제한 목표를 달성하면 극단적인 기상현상을 완화할 수도 있는 만큼 각국 정부가 당장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에 착수해 2050년 이전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린피스 김지석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최악의 기후위기로부터 인류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최악의 위기를 막기 위해 적어도 올해부터 연간 7.6% 수준의 감축을 달성함으로써, 2030년 절반 이상 감축, 205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목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또한 대선 주자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공약을 제시해야 하며 앞으로 늘어날 기후재해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은 RE100 달성을 2050년이 아닌 2030년 전후로 앞당기고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실질적인 감축에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은 국제에너지기구의 권고에 따라 2030년 석탄발전소 가동 전면 중단과 2035년 전력산업 탄소배출 제로 체계 전환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며 자동차업계도 전기차 전환을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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