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생색만 낸 한국조폐공사 사내벤처, 지속여부 결정해야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10-19 13: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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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중랑을)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가 사업 다각화와 우수인력 유출방지를 위해 추진한 사내벤처 사업이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조폐공사는 사업 다각화와 우수인력의 유출방지, 유휴인력의 활용 등을 목적으로 사내벤처를 만들어 2016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총 3개의 사내벤처를 운영했다. 이 중 2개 사업은 종료됐고, 1개 사업은 올해 12월에 종료 예정이다.

3개 사내벤처를 운영하면서 2억1000만 원의 예산을 지출하고, 3억7000만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산은 인건비는 제외해 집계된 것으로 인건비를 포함하면 사내벤처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사업이다.

 

처음 만든 사내벤처는 ‘가짜휘발유 판별용지 사업’으로 자체 개발한 시험용지에 가짜휘발유를 떨어뜨리면 색깔을 통해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 사업이다.

한국조폐공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2017년 한국교통공사와 MOU를 맺고 전국자동차검사소에 보급해 가짜휘발유 판별에 사용하기로 했고, 이후 인사혁신처로부터 ‘적극행정 우수사례 기관표창’도 수상했다.

 

그러나 사업은 2017년 시범사업 종료 후 중단됐다.  

 

▲ 제공=박홍근 의원


박 의원이 한국조폐공사와 MOU를 맺은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수십 종에 이르는 가짜휘발유 중 판별할 수 있는 종류는 1~2종에 불과해 한계가 있었고, 가짜휘발유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용지테스트 후 시료를 체취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 외 2가지 벤처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나 인적·물적 지원 없이 1명에 불과한 담당자로 지속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박 의원은 “한국조폐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사내벤처를 운영하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력과 기술, 마케팅에 대한 적극적 지원없이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내벤처 사업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바탕으로 지속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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