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건립 10주년, 과거와 미래 조명

세계적 생태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기대
대국민 환경교육 장으로 활용되어야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3-12-03 14: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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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바탕이 되는 생태계 연구를 총괄하는 국립생태원이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국립생태원은 2013년 10월 28일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출범했으며. 국내 최고의 자연생태 연구·전시·교육 전문기관으로 한 해 약 6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2일부터 이틀간 국립생태원 본원에서 기념식 및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기관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미래 10년 비전을 선언했다. 이어진 학술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태 관측(모니터링)과 데이터 활용(세션1) △생태정보:빅데이터의 공유 및 활용(세션2) △생물다양성의 강화-보전과 복원(세션3)을 주제로 최재천 초대 국립생태원 원장을 비롯해 아나 마리아 에르난데스 살가르(Ana Maria Hernandez Salgar)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전 의장, 트레버 샌드위드(Trevor Sandwith)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디렉터(Director) 등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개원 10주년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10주년 기념 특별전시전으로 국립생태원 내 전시관(에코리움)에서 열리는 ‘사라져 가는 친구들’과 ‘멸종위기 식물 탐험’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멸종위기 동식물의 실태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이들 특별전시전은 ‘멸종위기 식물 탐험’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사라져 가는 친구들‘의 경우 내년 5월까지 관람할 수 있다.

 

 

▲ 글로벌 선도 생태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10주년 기념 행사는 국립생태원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국가 자연생태 공공기관에서 세계 생태계 보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석 교수, 국립생태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립생태원의 생태읽기’ 발간


서울여자대학교 생명환경공학과 이창석 교수는 국립생태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생태원의 생태읽기: 국립생태원은 어떻게 건립되었고 무엇을 하여야 하나?”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이창석 교수는 2010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2년 반 동안 학교를 떠나 국립생태원건립사업을 총괄한 국내 복원생태학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책에 연구기관을 건립하는 모든 과정이 담겨 있는데, 국립생태원이 추진해야할 연구과제, 국립생태원을 대상으로 작성한 논문, 언론홍보, 운영계획 등이 담겨있다.

 

국립생태원이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추진해야 할 연구과제들을 제시하였는데, 전문가 워크샵을 통해 도출된 주제에는 1)국가가 필요로 하는 국토의 생태적 온전함과 건강성을 진단하기 위한 기초조사, 2)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의 진단, 예측 및 적응에 대한 연구, 3)과도한 인간 간섭으로 균형을 잃은 환경의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생태적 복원, 4)복원의 효과를 환경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삼고 나아가 그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여 일반인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생태계서비스 기능 평가, 5)생태산업과 같은 미래 산업 창출, 6)연구를 통해 획득되는 결과를 전시로 풀고 그것을 활용한 대국민 생태교육 실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이창석 교수가 복원생태학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 교수는 이렇게 정해진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자연환경전국조사, 기후변화의 진단, 예측 및 적응, 변화하는 환경에서 복원생태학의 역할과 과제 및 생태교육을 주제로 리뷰 형태로 작성한 논문을 추가하여 연구를 추진하는데 바탕이 될 만한 자료를 남기고 있다.

또한 국립생태원을 대상으로 작성한 논문들로는 ▲국립생태원 조성 지역의 생태적 진단과 복원 방안, ▲새로운 국제기구로 준비 중인 IPBES와 그 핵심 주제로서 생태계서비스 기능에 관한 고찰, ▲국립생태원은 왜 국가가 관리하여야 하나?, ▲국립생태원 습지에서 진행 준인 자발적 복원, ▲국립생태원 캠퍼스 내 주요 식생의 탄소수지, ▲Flexible and adaptable restoration: An example from South Korea 및 Principle of restoration ecology reflected in the process creating the 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등이 있다.

 

▲ 사슴생태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노루


이 논문들은 국립생태원 건립 이전부터 이후의 정착과정에 이르기까지 국립생태원의 생태와 그 변화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국립생태원 부지 자체는 물론 여기에서 진행될 연구주제에 이르기까지 국립생태원에 대한 이 교수의 애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부분이다.

이창석 교수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립생태원원은 국토 환경의 토대가 되는 생태계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초조사,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의 진단, 예측 및 적응 방안 구축, 과도한 인간 간섭으로 균형을 잃은 생태복원 및 효과를 환경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삼고, 일반인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며,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국립생태원 캠퍼스 내에 전시로 풀어 대국민 생태교육을 실현하여 선진 환경시민을 양성하는 것은 중요한 설립목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 에코리움 전시관안에는 다양한 식생과 생물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어 "국립생태원은 현대생태학을 대표하는 복원생태학의 원리가 철저히 반영되어 건립되었고, 그러한 사실은 국제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되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립생태원 캠퍼스 전체를 생태적으로 읽어 해석하는 교재가 출간되지 못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국립생태원 캠퍼스가 대국민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립생태원 건립 책임자이자 생태학계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문제에 책임을 느껴 본 서적을 집필하였다. 이 책이 국립생태원 건립의 배경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향후 국립생태원이 국제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전하는데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국립생태원의 지금까지 10년은 우리 생태 보전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기간과 마찬가지다. 이를 토대로 미래의 생태원은 보다 깊고 다양한 연구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생태계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환경 교육 기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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