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미 원장 건강칼럼] 몸 속이 건강한 아토피 환자는 없다

박나인
eco@ecomedia.co.kr | 2020-12-09 17: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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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결 한의원 네트워크 천안점 신인미 원장

건강한 피부는 내적인 건강 상태를 증명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라면 어린이나 성인 모두 기본적으로 피부 면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면역 체계가 불안정하고 약해 피부의 심한 가려움과 홍반, 진물, 건조감, 태선화 등의 특징을 보이며 악화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유소아 아토피 환자 발병율이 성인 환자군보다 높은 편이나, 전체적으로 아토피 환자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똑같은 아토피 질환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양태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발병 연령대로 구분하는 성인 아토피와 유소아 아토피는, 병변의 위치나 발병 원인, 치료에 대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보다 훨씬 영양 섭취가 부족했고 위생도 확보되지 않던 과거에 아토피 질환이 거의 없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아 아토피, 유아 아토피, 소아 아토피는 점점 심해지는 환경오염이나 서구화되고 인스턴트가 주가 되는 식생활 등 외부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어른에 비해 아직 면역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는 외부의 자극 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대의 부모라면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길 가능성에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병이란 시대의 산물이기도 한 것이다.

아토피는 일반적인 태열로 시작되는 케이스가 많다. 생후 6개월 이후에도 태열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유아 아토피를 의심해야 한다. 유소아 아토피는 양볼이나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 목, 손목 부위에 주로 나타나며 가려움과 홍반, 진물 증상은 수면장애, 예민한 성격, 성장 발달 저하부터 나아가 심각하게는 ADHD와 같은 정신적 문제까지 야기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보살핌과 주의가 요구된다. 성인보다 자제력이 약한 아이들은 끊임없이 피부를 긁기 때문에 2차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고 감기나 비염, 천식 등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초기 유소아 아토피는 만성화된 성인 환자에 비해 경과가 좋고 치료 기간도 짧은 긍정적 임상 결과가 많은 편이다. 면역 체계가 미성숙하고 피부가 예민한 유아, 소아 아토피는 복합적 원인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반응이 빨라 급격히 호전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성인기에 생긴 아토피의 경우,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과 식습관 및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기에 치료가 더욱 까다롭다. 성인이 돼 없던 아토피가 발병한 경우는 유소아와 조금 다른 양상을 띤다. 목, 팔 안쪽, 오금을 중심으로 전신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국소 부위에 집중되는 케이스도 있다. 눈가나 이마에만 아토피가 올라오거나 목 뒤에만 올라오는 등의 케이스가 그것이다.

성인 역시 극심한 가려움은 참기 어렵다. 아이처럼 부모가 밤낮 보살펴 주기 어렵기에 오히려 더 많이 긁어 빠르게 태선화되는 사례도 다수다. 태선화란 염증이 반복되고 만성화되는 과정에서 피부 색이 짙어지고 조직이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아토피가 갑자기 생긴 환자는 피부 상태 악화와 변형, 극심한 가려움과 수면장애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우울감이나 대인기피에 빠지기도 한다. 환자는 초조한 마음에 대증 치료(스테로이드, 면역억제)에 집착하기 쉬운데, 단기간 응급처치로 실시해야 하는 치료법을 지속하면 부작용이 따라오게 된다. 아토피라는 질환은 단순히 몇 번 연고를 바르는 치료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인내심을 갖고 좀 더 근본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개인마다 다른 원인을 찾아내 적절한 한의학적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하면 교란된 면역 시스템을 바로잡고 아토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 내면의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상(七情傷)의 해소와 함께 기능이 저하된 장부의 기운(氣運)을 북돋워주는 꾸준한 작업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토피 전문가들도 증상 악화에 식습관이 매우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인기에 생긴 아토피는 유소아 아토피와 달리 스스로 만든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불규칙한 섭생, 야식, 과식,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차가운 음식, 음주 등 약한 위장에 부담을 주는 습관은 꼭 교정할 필요가 있다.

성인 아토피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목욕 관리, 지속적인 면역 치료를 진행하면 충분히 질환의 악화를 막고 예전의 피부를 되찾을 수 있으며 스스로 병을 극복하고 습관을 바꾸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늘 낫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습관은 이길 수 없다. 아토피는 원래 치료할 수 없다거나 낫기 어려운 병이 아니다. 지레 포기하지 말고 어떤 요인이 건강을 해치고, 회복을 가로막는지 전문가를 찾아 원인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글. 고운결 한의원 네트워크 천안점 신인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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