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신체크기 변화시켜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7-11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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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평균 신장은 지난 백만년 동안 크게 변동돼왔으며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튀빙겐대 연구팀은 현대인 호모사피엔스가 속한 호모속(Homo sapiens)의 300개 이상의 화석을 대상으로 뇌와 몸의 크기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지난 백만 년 동안의 지역 기후의 복원과 결합하여 각 화석이 살아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기후를 계산했다.

 

이를 통해 기후, 특히 온도가 지난 백만 년 동안 신체 크기 변화의 주된 원인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더 춥고 가혹한 기후는 더 큰 체구와 관련이 있는 반면, 따뜻한 기후는 더 작은 체구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체구가 클 경우 추운 온도로부터 보호하기 쉬워지며 이는 부피에 비해 표면이 작아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보호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다수 동물들, 심지어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 관계지이만, 지난 백만년 동안 몸의 크기를 변화시킨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에 실렸다.

 

뇌 크기와 온도 연관성은 분명치 않다. 연구원들은 또한 환경적 요인이 뇌의 크기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약 3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출현했지만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멸종된 관련 종인 호모 하빌리스와 호모 에렉투스를 포함한 호모 사피엔스는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전문가들은 호모 하빌리스와 같은 이전 종들과 비교했을 때, 호모 사피엔스는 50 퍼센트 더 무겁고 뇌는 세 배 가량 더 크다고 말했지만, 그러한 변화의 배경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연구진은 기후가 뇌의 크기에 있어서 역할을 했지만, 환경의 변화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뇌의 크기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초기 인류에서 조상들이 큰 포유동물을 사냥하도록 요구되었을 당시 더욱 개방적인 서식지에서 더 큰 뇌를 발달시키는 경향도 있었다. 하지만 기후와 뇌의 크기 변화에 대해 신체 크기보다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후가 뇌의 크기 변화를 신체 크기보다 훨씬 적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는 더욱 많은 인지적 도전과 복잡한 사회 생활, 더 다양한 식량, 더욱 정교한 기술 등 다른 요소들이 뇌의 크기 변화의 주요 동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 변화는 이미 지구의 일부 동물들을 소형화시킬지도 모른다. 북아메리카 철새들은 지난 40년 동안 점점 크기가 작아졌고, 날개 길이는 더 넓어졌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온난화 기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1978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된 52종의 조류 7만716마리를 분석한 결과 49마리가 통계적으로 몸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줄어드는 신체 크기가 기후 온난화에 대한 대응책이며, 연구 과정 동안 시카고 북쪽의 새들의 여름 번식지 온도가 대략 섭씨 1도 상승했다고 제안했다. 

 

한편 2011년 <네이처 기후 변화> 학술지의 한 연구에 따르면 환경 열원에 의존하는 두꺼비, 거북이, 뱀과 같은 냉혈동물들이 기온이 오르면서 이미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22년 동안 기온이 1.5도 상승함에 따라 흔한 두꺼비의 크기와 상태가 감소하면서 수생 및 육지 생물군 모두 줄어들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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