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과 농업혁신은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5-07 23: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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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에 관한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수많은 의제들 가운데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실질적인 원동력인 식량 시스템을 다루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 있었다. 전 세계 배출량의 3분의 1은 전 세계 식량의 생산, 유통, 소비에서 나오지만 농업과 기후의 연관성은 간과되기 일쑤였다. 

 

▲사진 PxHere

기후를 위한 농업 혁신 미션(AIM for Climate)은 참가국들이 향후 5년 동안 온실가스 오염을 줄이고 식량 시스템의 복원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업 R&D를 크게 증가시키도록 약속함으로써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를 필두로 미국, 영국, 브라질, 덴마크, 이스라엘, 싱가포르, 호주, 우루과이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유엔식량시스템 정상회의와 11월 유엔기후변화회의(COP26)를 앞두고 수십 개국의 추가 지원을 모색한다. 

 

R&D를 통해 가장 큰 이점을 볼 수 있는 부문은 토양관리 개선, 식량손실 및 폐기물 감축, 정밀농업, 축산관리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유엔재단 기후환경 부문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시하고 있다. 

 

경작지 감소와 같은 관행을 포함하여 농장의 토양 관리를 개선하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한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수확량이 증가하면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숲을 베어내야 한다는 압박을 완화시켜 토지 이용 변화에 따른 배기가스를 피할 수 있다. 여전히 탄소를 토양에 가장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것이 많지만, 과학적인 연구와 혁신은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토지에 대한 최적의 관리 전략을 밝혀냄으로써 배출 감소로 이끌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하는 식량 손실과 폐기물을 줄이는 일은 R&D를 통한 가속화 발전으로 무르익고 있다. 예를 들어, 농업 가치 사슬의 모든 단계에서 농산물을 보존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밖에 혁신은 농부들이 적은 땅에서 더 많은 식량을 재배하는 동시에 비료나 농약과 같은 화학적인 투입물을 덜 사용하도록 도와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이미 미국에서는 1990년에서 2015년 사이에 농작물 재배와 농기구 R&D가 농업의 탄소 집약도를 10%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가축생산시스템도 사육 및 동물건강 개선, 가축의 메탄 배출을 줄이는 사료첨가제·보충제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개발의 수혜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농업 혁신은 농장을 더욱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농부들과 연구원들은 가뭄, 홍수, 해충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더 저항력이 강하고 영양과 생산성이 더 높은 작물을 개발해왔다. 농부들이 더 따뜻한 기후에 더 적합한 새로운 작물, 동물 품종, 그리고 농업 시스템을 채택할 수 있도록 미래의 R&D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또한 R&D의 경제적, 사회적 이익은 상당하다. 혁신에 대한 투자는 식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데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공공 농식품 R&D를 두 배로 늘릴 경우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거의 10%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향후 10년 동안 건조한 지역에서만 농작물 생산에 투자하면 7천억 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국가에서 개발된 혁신은 해당 국가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국가로 파급되어 국제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에서 식품과 농업 R&D는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매년 정부가 농업 지원에 쓰는 수천억 달러 가운데 6%도 안 되는 돈이 연구와 기술 지원에 쓰인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 식량 시스템에 미치는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연구개발 투자가 대폭 늘어나야 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정상회담은 기후에 관한 세계적인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식량과 농업 부문은 배기가스 억제와 복원력 강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농업 혁신 미션(AIM for Climate) 이니셔티브는 농업을 기후활동의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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