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민 기후변화 심각성 체감

편집국
eco@ecomedia.co.kr | 2007-06-20 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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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최대 온실가스 배출 국가이며, 한국은 온실가스 최대 증가 국가이기 때문이다. 양국 국민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10월 31일 MIT에서 열린 제7차 탄소 격리 포럼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MIT의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국가의 가장 긴급한 환경 문제로 ‘기후 변화’를 꼽고 있다.
3년 전 6위에서 1위로 급상승해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지구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의 응답자의 4분의 3이 정부는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며, 개인들은 이를 돕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밝힌 것.

2003년 조사 당시 일반인들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요금에 평균 14(달러/월)를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2006년 조사에서는 평균 21(달러/월)를 지불할 수 있다고 하여 50%의 성장한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 R&D 투자 예산은 연간 대략 20억 달러이나, 미국 가정을 1억 가구라 가정하고 월평균 21달러를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50억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이 모인다.

기후변화는 수송 때문이다?
국내에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었다. 환경부가 ’07.4월말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관련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것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9명이 기후변화가 심각하다하다고 대답한 것.

또한 이들은 해수면 상승(인지도 92.6%), 태풍·집중호우(94.6%), 봄꽃 개화시기 변화(90.7%) 등 기후변화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올바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기후변화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원인에 대해 화석연료 사용(인지도 85.7%), 산림황폐화(90.6%), 질소비료 과잉 사용(69.3%)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실가스 최다 배출원을 수송부문(58.6%), 산업부문(30.0%), 발전부문(7.6%)순으로 생각하고 있어 실제 발전 34.0%, 산업 31.4%, 수송 21.0%, 가정 9.8% 순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가 기후변화 주요영향에 대한 인식도가 76.3%(전체 평균 91.0%)이고, 원인에 대한 인식도도 64.3%(전체평균 80.2%)로 가장 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별로는 농림축산업 종사자와 학생이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인식도가 각각 89.9%, 83.1%, 원인에 대한 인식도도 각각 66.1%, 73.9% 수준으로 다른 부문 종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주체로는 “개인”이라는 의견이 45.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정부”가 33.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났다.
“개인” 차원에서 현재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는 걷기·자전거 이용 (80.8%), 자가용 이용 자제(69.2%), 에너지 절약 생활화(86.0%) 등은 비교적 높았으나, 재활용상품 우선구입은 48.0%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반면,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36.4%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24.0%가 감축 제도 마련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는 31.2%가 신재생에너지 개발, 29.6%가 배출량 감소 신기술 도입을 주장하였고, “지자체” 역할에 대해서는 35.2%가 도시교통의 친환경적 재설계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 크더라도 우리나라가 의무감축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83.7%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의무감축 필요성에 대해 연령별로는 30~40대가 87%이상으로 가장 높고, 직업별로는 사무직종이 90.0%로 가장 높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해 인식하는 국민은 많지만 인식의 깊이가 낮다"며 "특히, 향후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경험하게 될 10~20대 학생의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민 참여 방안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기후변화 협상 전략, 국내 감축·적응대책, 감축목표(안) 등에 관한 정부대책 마련시 좀 더 적극적인 대책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기후변화 의식을 조사한 MIT 연구자들은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좀 더 면밀한 검토를 통해 응답과 응답자의 경제적, 정치적, 지정학적 및 그 외 인구통계학적 특성 사이의 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이지만 감축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미국은 금세기 말까지 지구표면 온도가 20세기 말보다 1.8~4.0도 오르고 해수면은 59센티미터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 4차 평가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인정하고 기후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규제방안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해당 규제가 구속력이 약한 대통령령에 따라 마련되는 데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온실가스 배출 상한제도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시간끌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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