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시간 숲길 걷기, 도시보다 건강 효과 높아

국립산림과학원 “항산화 효소 증가·부정적 기분 저하 등 과학적 근거 확보”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5-07-09 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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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도시에서 걷는 것보다 숲길에서의 걷기가 건강 증진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어려움’ 이상의 등급 숲길을 주 3시간만 걸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유산소 운동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최근 다양한 걷기 관련 연구 분석을 통해 숲길 걷기의 정신적·신체적 이점이 도시 걷기에 비해 우수하다고 9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숲길 2km를 약 30분간 걸었을 때 도시 환경에서 걷는 것보다 부정적 감정이 평균 35% 낮아졌고, 40~60대 여성 대상 숲길 운동 실험에서는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소(SOD) 수치가 실내 운동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우리나라 숲길은 경사도, 노면 상태, 안내시설 등을 기준으로 총 5단계(매우 쉬움~매우 어려움)로 난이도를 나눈다. WHO는 주 150분 이상 유산소 활동과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건강 유지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기준이 ‘어려움’ 또는 ‘매우 어려움’ 등급의 숲길을 주 3시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족된다고 분석했다.


▲ 대관령 숲길

2025년 현재 전국에는 총 8,400여 개 노선, 약 4만km에 달하는 숲길이 조성돼 있다. 산림청은 국가숲길, 명품숲길, 동서트레일 등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을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접근 가능한 걷기 인프라로 활용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이현진 연구사는 “숲길 걷기의 과학적 효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연구를 진행했다”며, “향후에도 숲길이 국민 건강 증진의 일상적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와 정책 제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자료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 ‘발간자료 → 연구간행물’ 메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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