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직원 자체 개발 AI로 혁신상 수상…폐기물 인허가 업무 자동화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실증·PoC 부문 선정…외부 용역 없이 현업 직원이 개발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10-29 1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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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폐기물 인허가 서류 자동판독 기술로 공공기관 AI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업 직원이 외부 용역 없이 업무에 필요한 AI 기술을 개발·실증해 행정 효율을 높이는 사례로 주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10월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성과 대회’에서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실증·개념검증(PoC) 부문 AI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성과 대회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이번 챌린지에서는 실증·PoC와 우수사례 부문으로 나눠 총 30개 과제가 선정됐다.

수상 과제는 ‘악조건 서류도 정밀 판독하는 AI 멀티엔진 기반 폐기물 인허가 서류 작성 자동화’다. 폐기물 인허가 신청에 첨부되는 각종 증명서를 AI가 판독하고, 필요한 정보를 폐기물 적법처리시스템인 ‘올바로시스템’ 등록 화면에 자동 입력하도록 개발됐다.

특히 여러 AI 엔진을 결합해 선명하지 않거나 기울어진 스캔 문서도 정밀하게 판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공단은 이 기술을 통해 건당 10~20분이 걸리던 서류 입력 시간이 약 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업 직원 5명 중심으로 AI 과제 6건 자체 개발
이번 성과는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현장의 불편과 개선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AI 기술을 현장 업무에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전담직원 5명을 중심으로 ‘AI 내재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여러 부서 직원들이 참여해 짧은 주기로 개발과 검증, 개선을 반복하는 유연한 조직 운영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TF는 이번 수상 과제를 비롯해 폐기물·화학안전·기후 등 공단 핵심 업무 분야에서 총 6개 AI 과제를 자체 개발하고 실증했다.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인력을 활용해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AI 활용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수상 과제를 개발한 정하영 주임은 사내 공모를 통해 TF에 참여했으며, 행정안전부의 ‘AI 챔피언’ 블루 인증도 취득했다.

AI 활용해 환경행정 서비스 효율화 추진
공단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AI를 활용한 업무 방식 개선과 환경행정 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폐기물 인허가 서류의 판독과 입력 업무를 자동화하면 담당자의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고, 사업자의 신청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서류 자동판독 기술의 실제 업무 적용 효과는 문서 유형별 판독 정확도와 오류 발생률, 담당자의 최종 검토 부담 등을 함께 확인해야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김태헌 한국환경공단 AX혁신추진실장은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직원이 직접 AI를 개발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AI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 국민과 사업자가 체감하는 환경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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