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지구온난화로 제주바다 43%가 '아열대성 어종'

박완주 "어장·어가환경 변화에 따른 기후변화·고령화 대책 마련 시급"
김명화 기자
eco@ecomedia.co.kr | 2019-10-15 1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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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해 제주 부근에서 잡힌 물고기의 43%가 아열대 어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환경을 고려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 연안 주요해역 아열대 어종 출현동향조사 결과 매년 출현어종의 40%이상이 아열대 어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아열대성 어류 비율이 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새치, 제비활치류, 보라문어 등 온대성, 아열대성 어종이 제주바다에서 출현하는 것이다. 이는 온난화에 따라 제주 생태계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으로, 최근 제주연안의 평균해수면과 온도 상승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 의원이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29년간 국내 연안의 평균해수면 상승률은 매년 2.90mm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부근은 4.44mm로 가장 높았다. 동해안 3.70mm, 남해안 3.09mm, 서해안 2.07mm 순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해수면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과 열팽창 효과, 빙하의 해빙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50년간(1968~2018년) 국내 연근해역 표층수온은 약 1.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표층수온이 약 0.4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해역의 수온상승율은 약 2.5배 높다.

어장환경의 변화로 어가수와 생산량도 줄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어가 수와 어가 인구는 4013가구, 9081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각각 43.1%, 51.7% 감소했다. 또 2018년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는 1695가구로 2009년 대비 163가구(10.6%) 늘어 전체 어가의 42.2%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주도 어업 총 생산량은 8만8894톤으로 2009년 9만5339톤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어업 총 생산량에서 제주도는 2009년 3.7%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2.7%까지 낮아졌다. 

 

박 의원은 "제주도는 우리나라 청정 수산의 대표지역이니만큼 중장기 대책 수립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어장환경·어가환경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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