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대신 콩' 기후변화가 우리 식탁으로 온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가 불안한 당신, 식단 하나만 바꾼다면'
강유진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9-06 11: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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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물복지 문제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막대한 육식 섭취는 동물학대 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최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경미 인턴연구원은 '기후변화가 불안한 당신, 식단하나만 바꾼다면'이라는 제목으로육식이 일으키는 기후변화 문제를 짚었다.

 

개인의 영향력으로 기후변화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식단이라고 소개한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의 한 연구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과 방법들 중 식생활에서의 찾을 수 있는 해결책의 하나로, 모든 미국인들이 소고기 대신 콩을 섭취하는 식단으로 바꾼다면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에 가까이 도달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 콩 <사진제공=Pixabay>

즉 한 가지의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 기존의 에너지 설비 혹은 교통 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닭고기나 돼지고기, 달걀, 치즈 등을 계속 먹더라도 목표 감축량의 46~74%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고기 대신 콩을 먹는 것의 효과가 이토록 큰 이유는 무엇일까?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저장고에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콩은 하루 3만8000마리의 소가 먹는 사료(약 900톤)에 쓰인다. 콩으로 만든 사료를 먹은 소는 결과적으로 보면 콩을 인간이 먹을 소고기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람이 콩을 섭취할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콩을 재배하기 위해 숲의 개간과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소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숲을 없애고 콩재배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적색 육류 수출국인 브라질은 약 2억 12백만 마리의 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UN에 따르면 지구 경작지의 33%가 가축 사료를 재배하는데 이용되고, 또한 빙하가 없는 지구 표면의 26%에서 가축이 방목되고 있다.

 

즉 지구 육지의 3분의 1은 고기와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앞의 콩 사례와 같이 많은 농작물들이 소의 사육을 위해 이용되지 않았다면 삼림 벌채와 토지 황폐화는 훨씬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쇠고기 대신 콩’ 시나리오는 모두가 바로 실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채식주의로의 완전한 전환보다는 실천이 용이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지구와 우리의 건강을 위해 매일은 아니라도 언제든 작은 결심만으로도 가능한 식탁 위의 작은 실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도전했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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