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크릴오일이 무더기 검출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거세다.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되는 크릴오일 14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5%에 해당하는 49개 제품에서 에톡시퀸, 헥산 등의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방부제의 일종인 에톡시퀸은 육지 가공 크릴오일 제품에 많이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크릴새우는 어획 후 배에서 바로 가공할 경우 에톡시퀸을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육지로 운반하여 가공하게 되면 원료의 부패를 막고 장기 보관을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게 된다.
![]() |
그런데 화학용매를 쓰면 생산 수율은 좋아지지만, 소비자에겐 이로울 것이 없다. 특히 용매추출법의 경우 추출유와 용매제를 100% 분리할 수 없어, 소량이라도 잔류용매가 남게 된다. 때문에 이를 지속 섭취하면 신경계에 심각한 독성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실제 2009년 헥산을 다루던 중국의 쑤저우 공장 노동자들 중 62명이 헥산 중독으로 마비 증세를 겪은 사례가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번 식약처 검사 후에도 크릴오일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검사가 화학용매를 '기준치 이상' 사용한 제품들을 적발했을 뿐, 모든 용매제 사용 제품을 판별해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다수 업체들은 화학용매 사용 여부를 제품에 표기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용매 없는 제품을 찾아내기도 힘들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안전한 크릴오일을 구분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NCS 표시 확인을 당부했다. 헥산 등의 용매제를 쓰지 않고 제조되는 제품은 ‘NCS(No Chemical Solvent, 무화학용매)’ 표시를 할 수 있으므로 이런 표시가 있는 제품 위주로 선택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선상가공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에톡시퀸은 바다에서 잡은 크릴새우를 육지가 있는 공장까지 부패 없이 운반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방부제”라며 “에톡시퀸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크릴을 잡은 즉시 배 위에서 가공해내는 선상가공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공인기관으로부터 헥산, 에톡시퀸이 불검출됐다는 시험성적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안전한 크릴오일을 고르는 방법이다. 시판 크릴오일 브랜드 중 적합성적서를 보유한 곳은 ‘뉴트리코어’, ‘바디닥터스’, ‘더작’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크릴오일은 안전한 방식으로 제대로 만든 제품을 먹으면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식품이다. 식약처에서도 “크릴오일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안전한 제품을 고른다면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따라서 섭취하고자 할 땐 NCS 표시가 있는지, 선상가공 제품인지 따져보고 적합성적서 보유 여부까지 꼼꼼히 따져보길 추천한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