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환경재단이 창립 23주년을 맞아 중장기 전략인 ‘환경재단 2030 비전’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1천만 명의 그린리더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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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환경재단은 지난 11월 1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후원자·시민사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3주년 후원의 밤’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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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열 이사장 |
환경재단은 이미 2020년 ‘2025년까지 500만 명의 그린리더 양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날 행사에서 “지금까지 정부·기업·시민사회와 손잡고 593만7,180명의 그린리더를 배출했다”며 기존 목표를 초과 달성했음을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개인의 작은 실천을 넘어 사회 구조 전반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세대와 국경을 넘는 글로벌 환경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인사말에서 “환경재단은 지난 23년 동안 기후·환경 문제의 진실을 알고 연대하며,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해 온 실천 공동체”라며 “지금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기적 같은 연대의 힘’, 후원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늘은 우리나라의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확정된 날이기도 하다”며 “기후위기는 멀리 있는 재난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와 일상, 미래 세대의 삶을 재편하는 거대한 변화인 만큼 국민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재단은 이 도전적인 목표에 맞춰 2030년까지 1천만 명의 그린리더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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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환경 부문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추적’ 제작진이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2025년 제18회 세밝사 수상자는 ▲사회 부문 우원식 국회의장 ▲문화예술 부문 가수 인순이 ▲연구 부문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겸 연구부총장 ▲환경 부문 다큐멘터리 영화 〈추적〉 제작진에게 수여됐다. 환경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나머지 부문 수상자에게는 기념 트로피가 수여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노원구 쓰레기 소각장 건설 반대운동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폐기물 처리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다 보니 ‘폐기물 의원’이라는 별칭도 생겼다”며 “국회의장으로서 ‘기후국회’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온 활동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의 삶,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수 인순이는 “대중과 노래로 소통하며 받은 오랜 사랑에 보답하고자 강원 홍천에서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안학교를 11년째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노래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세상에 선한 영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겸 연구부총장은 “연구실에서 함께 친환경 연구와 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제자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환경 보호에 힘써 사회에 보탬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의 민낯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추적〉 제작진은 “〈추적〉은 4대강 사업의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17년간 싸워온 제작진과 시민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이 상은 함께 싸워온 활동가와 시민 모두에게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강과 진실을 되살리는 일에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재단은 이날 한국 환경운동의 제도화와 시민사회 기반 형성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이세중 환경재단 명예이사장을 기리는 추모 행사도 진행했다.
환경재단은 이 명예이사장의 삶과 철학을 담은 『이세중 추모사진집 – 환경과 인권, 공동선의 실천(1935–2024)』을 발간하고, 그간의 헌신을 기려 ‘환경운동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영상과 사진을 통해 그의 활동을 되짚으며 한국 환경운동의 궤적을 함께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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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재단 23주년 ‘후원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2030 비전을 함께 선포하고 있다 |
이날 후원의 밤에서는 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도 소개됐다. 이미경 대표는 “요즘 화두는 AI이며, AI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환경재단도 홈페이지를 AI 기반으로 개편하고, 이날 상영된 영상의 나레이션 역시 최열 이사장과 이세중 명예이사장의 음성을 AI가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재단은 이달 25일부터 ‘AI 리더십 과정’을 시작하고, AI 강국인 중국과 함께 한·중 청년들이 AI를 중심으로 연구·협력하는 ‘한중 청년 AI 포럼’을 출범할 계획이다. 또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한,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바로 그린 인텔리전스를 갖춘 그린리더”라고 강조했다.
최열 이사장은 “지난 23년간 기업과 시민의 지지 속에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문화적으로 확산시켜왔다”며 “앞으로도 2030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그린 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환경재단 슬로건을 함께 외치며 마무리됐다. 환경재단은 이날 선언한 2030 비전을 바탕으로, ‘K-그린’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후원자·시민과 함께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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