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폐기물자원, 물질재활용이 CO₂ 덜 배출

임동옥 대운프라스틱(주) 대표 인터뷰
박영복 기자
pyoungbok08@naver.com | 2021-09-07 14: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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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옥 대운프라스틱(주) 대표

 

[이미디어= 박영복 기자]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의 올바른 분리배출이 고품질의 제품으로 재활용되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최근에는 이러한 원료를 재활용한 제품들이 아이들 장난감에서 벽돌, 의자, 팬시 용품 등으로 사용되며 일반적인 장소에서도 눈에 많이 띤다. 폐플라스틱을 수거·분리해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재생산하고 있는 전남 나주의 임동옥 대운프라스틱(주) 대표를 만나봤다.

재활용업계 트렌드, 환경보전 동반돼야

 

대운프라스틱(주)은 2002년 가야수지로 설립하고 2007년과 2010년 주식회사 호신케미칼, 대운프라스틱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이후 2011년에는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와 폐수배출시설 설치와 육묘상자 재활용 라인 및 모종포트 재활용 라인을 구축,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등 재활용제품 제조에 필요한 설비와 생산제품의 수출 및 사업확장을 위해 ㈜영신케미칼을 설립했다.  

 

현재 대운프라스틱(주)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우수한 품질의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더불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지역 환경 보전은 물론 정부의 환경보전 및 재활용촉진정책과 재활용기술 발전에 앞장서 자원순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동옥 대표는 “우리 회사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함으로써 깨끗한 도시환경이 되도록 힘쓸 것이며, 재활용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재와 코로나...위기를 기회로

 

▲ 임동옥 대운프라스틱(주) 대표

임동옥 대표는 22살 때이던 40대 초반에 재활용산업에 발을 들여 2005년에 공장을 매입했다. 초기에 자금난으로 힘든 와중에도 시설설비를 하나하나씩 늘려나갔다. 인력을 줄이고 생산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각 라인과 품목별로 10년 이상 시설설비의 확장에 주력했다. 

 

2018년에는 제 2 공장인 ㈜영신케미칼을 매입했다. 당시 폐플라스틱에 대한 매입은 꾸준했지만, 재생가공된 생산된 제품에 대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생산된 제품이 플라스틱재료이다 보니, 국제유가의 연동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하락과 함께 사용율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수출에 주력하기 위해 영신케미칼을 설립하게 됐다. 제1 공장인 대운프라스틱과 제2 공장 영신케미칼을 포함해 월 2,000톤가량 처리능력이 가능하다. 재활용관련 공장에서 3위 안에 꼽힐 정도다. 매출실적도 최근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대운프라스틱은 독일에서 약 10억 원을 투자해 최신 시설설비를 설치한다. 하지만 11월, 3개월 만에 화재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독일에서 투자해 설치된 시설설비기계들이 불에 타버렸다. 건물자체가 30년 이상 낙후되어 있어 보험가입금액도 작을뿐더러 원천적으로 보험을 들어주지 않으려 했다. 그나마 시설설비는 보험혜택이 있었지만 공장에 쌓여 있던 동산 즉 수거된 폐플라스틱 약 2,700톤, 매입가로는 13억 원 가량이 모두 화재로 소실됐다. 주변 공장에도 화재피해로 인해 공장을 새로 지어주었다.  

 

불난 시기에 맞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시기를 맞았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모든 물류가 이동금지가 된 상황을 맞이했지만 대운플라스틱의 제품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리 광양항에서 청도항으로 제품이 납품 되었다. 다행히 대금 결제가 끝난 상태여서 피해는 없었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매출실적이 늘었다.

자원재활용-폐기물재활용, 재활용촉진법-폐기물관리법
법적 해석에 따라 사업장 분류, 법적 제도 개선 필요

 

대운프라스틱(주)은 ‘재활용’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무색하게 재활용촉진법이 아닌 폐기물관리법에 적용을 받고 있다. 사업장은 법적 해석에 따라 사업장의 분류가 결정된다. 재활용사업장은 자원재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폐기물재활용업이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입주에 저촉되는 부분도 많다.  

 

화재보험 가입 역시 어렵다. 보험 회사에서 보험 가입을 받아주는 업종은 약 20종뿐이기 때문이다. 이 업종에 해당하지 않는 회사들은 재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실정이다. 실제 건물이나 기계 같은 경우는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매입했던 폐플라스틱, 1차 가공품, 생산완료 제품 등은 화재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재산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주 52시간 근무제도, 탄력적 적용돼야 

 

주 52시간 근무제도 사업장을 유지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다. 대운프라스틱(주)은 제철소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열을 필요로 한다. 열을 한 번 올리면 시간과 전기료가 많이 든다. 그런데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기 위해 하루 8시간 전기를 돌리고 꺼버리면, 열기를 식히는 데에 많은 시간과 전기료가 들어가게 된다. 게다가 전기를 돌리기 위해 필요한 예열 시간 3시간, 열을 식히는 시간 2시간을 포함하면 실제 근무 시간은 3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고용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입국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노동자들은 재활용 업을 상기 업종으로 취급해 연봉을 인상해도 일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자원재활용, 세대트랜드에 맞게 변화해야

 

이러한 인원충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시설투자에 힘을 실고 있다. 대운프라스틱(주)은 재활용제품의 향상을 위해 폐유리를 이용한 광촉매 효과를 갖는 건축 내외장재 특허출원, 폐양식 플라스틱기자재의 재활용 제조시스템 및 제조방법 특허획득, 폐유리를 이용한 건축 내·외장재용 결정화 유리 조성물, 결정화 유리 제조방법 특허획득, 파이프 절단 파쇄기 특허획득, 파쇄된 폐플라스틱 세척장치 특허출원 등 기술력을 축적해 나가며, 다른 업체들도 깨끗하게 사업체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술도 공개 했다.  

 

폐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고형연료화하여 소각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 대기업이 석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뽑아내는 것에 대해 “재활용을 먼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어떤 방법이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프린터나 정수기 같은 소형 가전을 취급하며 사업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재활용 업계의 세대 트렌드를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커가는 재활용 업계를 만들고 싶다”며 “직원들을 소사장제로 도입해 상생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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