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 스마트빌리지 서밋 2026 개최 “AI로 지역 공공서비스 공백 메운다”

심정우 의장, 에이전틱 AI 기반 지역 운영체계 재설계 강조
전국 기초지자체 60% 소멸위험…AI·인간 역할 분담 및 지역 맞춤형 산업전환 필요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10-16 16: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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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지역 공공서비스 유지 역량이 약화하는 가운데, 에이전틱(Agentic) AI를 활용해 지역 행정과 산업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순한 디지털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의 서비스 공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는 10월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2층 204호에서 ‘The SmartVillage Summit 2026’을 개최했다. ‘Agentic Region: 지방시대를 다시 쓰는 AI 지역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서밋에는 김원선 스마트빌리지협회 회장, 양시헌 국회 민주보좌진총연합회 회장 등 주요 인사와 업계·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기반 지역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심정우 의장 “AI 도입 넘어 지역 운영체계 재설계해야”
기조연설에 나선 심정우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 의장은 에이전틱 AI가 바꿀 지역 운영체계를 주제로, 지역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기본 서비스 유지 역량의 붕괴에 있다고 진단했다. 

 

▲ 심정우 의장


심 의장은 “지역 문제의 본질은 인구가 감소하는 것보다 ‘기본 서비스 유지 역량’이 붕괴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며 “단순히 AI나 디지털 체계를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지역 공공 운영체계 전체를 재설계하는 수준으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인구추계 등을 바탕으로 한 고령화 추세와 지역소멸 위험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행사에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멸위험 시·군·구는 138곳으로, 전체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약 60%에 해당한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행정·복지·생활서비스를 기존 방식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심 의장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에이전틱 AI의 활용을 제시했다. 에이전틱 AI는 주어진 목표를 바탕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작업을 계획·수행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지역 현장의 미세한 변화와 문제 신호를 감지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데이터 수집과 평가, 학습 결과가 실제 운영에 반영되는 ‘지역 지능 순환고리(RIL·Regional Intelligence Loop)’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데이터가 축적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석 결과가 행정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AI가 행정과 공공서비스의 모든 판단을 대신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심 의장은 “AI는 행정을 대신하는 ‘대체재’가 아니”라며 “단순 기계적인 반복 업무는 에이전틱 AI가, 책임있는 최종 판단은 사람이 결정하는 등 권한과 위험에 따라 감독 수준을 달리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AI의 도입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지역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심 의장은 “에이전틱 AI의 지역 도입의 목적은 기술 발전이 아니라 지역 서비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내는 데에 있다”며 “지금은 거대한 인프라가 완벽해지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 명확하고 단순한 부분부터 당장 검증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The SmartVillage Summit 2026


지역 산업도 AI 중심으로 재편…전력·데이터 인프라 통합 전략 필요
유대열 삼정KPMG 부장은 초거대 AI 기술이 가져올 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 부장은 지역별 여건에 맞는 AI 전환 과제를 발굴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력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등을 개별 시설로 접근하기보다 지역의 산업 특성과 활용 목적에 맞춰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프라를 구축하더라도 기업의 실제 수요와 연결되지 않으면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 부장은 “지역의 AI 산업 연계 및 전력 여건을 고려할 때 계통 접속과 공급 안정성, 비용 등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실제 기업 수요와 전략적으로 연계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지역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도입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 데이터 인프라, 기업 수요, 산업 생태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별 산업 기반과 자원 여건에 따라 차별화된 AI 전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AI 활용한 협력·사업 기회 발굴해야”
김원선 스마트빌리지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서밋의 취지를 지역 문제 해결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협력 모델 발굴에 뒀다.

김 회장은 “‘에이전틱 리전(Agentic Region); 지방시대를 다시 쓰는 AI 지역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오늘 자리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을 개선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자 마련됐다”며 “AI를 활용한 새로운 협력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AI를 활용한 지역 행정 혁신과 산업구조 전환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기술 활용은 이제 단순한 행정 자동화나 스마트 서비스 도입을 넘어, 줄어드는 인력과 자원으로도 필수 공공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다만 에이전틱 AI가 지역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데이터 품질과 보안, 오류에 대한 책임 소재, 공공부문의 감독체계 등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지역별 디지털 역량과 재정 여건의 차이를 고려한 지원 역시 필요하다.

결국 AI 기반 지역 경쟁력은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보다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기술과 사람의 역할을 구분하며,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서밋에서 제기된 지역 운영체계 재설계와 산업 인프라 통합 논의가 구체적인 사업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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