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내 식품제조업계에서 35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아온 엔지니어 출신 안전 전문가들이 산업재해 예방의 새로운 전환점 마련에 나섰다. 사고 이후의 사후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차단하는 선제적 안전관리 모델을 통해 2030년까지 식품제조업 전반의 산업재해를 경미재해까지 포함해 8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다.
주식회사 케이원세이프티(대표 윤기섭)는 사단법인 한국음식물폐기물수집운반업협회(회장 조운제)와 지난 12월 1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식품제조업 안전혁신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기조로 내세운 ‘중대재해 예방 중심 산업안전 정책 전환’과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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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왼쪽 3번째부터 윤기섭 대표, 조운제 회장 (자료제공 : 사단법인 한국음수협) |
식품제조업은 다품종·연속공정 구조와 높은 인력 의존도로 인해 산업재해 위험이 상존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설비 고장, 미끄럼·끼임 사고, 긴급 보수 과정에서의 부상 등 경미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그러나 그간 안전관리는 사고 발생 이후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조운제 회장은 “식품제조업은 사고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지 않으면 재해 감소에 한계가 있는 산업”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현장 친화형 AI 안전 모델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AI 기반 위험 예측과 예방 정비(Predictive Maintenance)다. 설비의 진동, 온도, 압력, 전류, 가동시간 등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과거 사고·고장 이력을 학습한 AI가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관리자와 현장에 즉시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장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들은 “AI 기반 식품제조업 사전 예방 기술 적용 프로젝트는 ①AI 위험예측 시스템, ②설비 진동, 온도, 압력, 전류, 가동시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③과거 사고·고장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 ④사고 가능성 발생 시 관리자·현장에 즉시 알림 제공, ⑤작업자 행동·공정 안전 분석, ⑥CCTV·센서 기반 작업자 동선 및 작업 패턴 분석, ⑦미끄럼, 끼임, 충돌 등 경미재해 가능 행동 사전 식별, ⑧위험 행동 반복 시 교육·공정 개선 자동 연계, ⑨식품공정 맞춤형 안전 알고리즘, ⑩살균, 가열, 냉각, 혼합, 포장 등 공정별 위험요소 AI 모델링, ⑪HACCP, 산업안전 기준과 연동한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 ⑫AI기반 예방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⑬설비 고장 전 단계 예측으로 돌발 사고 차단, ⑭작업 중 긴급 수리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⑮제조업 근로자 특성에 맞는 교육용 웹개발 제공 등 총 15개 과제를 단계별로 추진하여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작업자 행동 분석을 통한 경미재해 예방이다. CCTV와 센서를 활용해 작업자 동선과 작업 패턴을 분석하고, 미끄럼·끼임·충돌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험 행동을 사전에 식별한다. 위험 행동이 반복될 경우 교육과 공정 개선으로 자동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살균·가열·냉각·혼합·포장 등 식품 제조 공정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HACCP과 산업안전 기준을 연동한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 적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차별점은 설계와 검증을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직접 수행한다는 점이다. 케이원세이프티 전문가 그룹은 대기업 식품회사에서 35~40년간 근무한 인력들로 구성돼 있으며, 안전관리 진단뿐 아니라 식품공장 건축 프로젝트 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품질명장(식품위생 분야) 자격 보유자, 품질관리 기술사, ISO 45001 체계 구축 전문가, 기계 유지관리 특급기술자, 냉동공조·보일러 운전 관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식품제조 사업장 전반에 대한 종합 기술 진단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기섭 대표는 “산업재해는 규정을 강화한다고 줄어들지 않는다”며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사고가 나기 전에 막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산업안전 정책 전환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산업안전 패러다임 전환과 맞물려, 식품제조업계의 AI 기반 사전 예방 안전관리 모델이 실제 산업재해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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