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시멘트 생산 시 혼합하는 폐기물의 비율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쓰레기 시멘트'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다. 시멘트환경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남화)는 7월 15일, 「폐기물관리법」 개정에 따라 국내 7개 시멘트 업체 9개 공장의 폐기물 혼합 비율 자료가 일제히 공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높은 혼합 비율을 기록한 곳은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으로, 올 2분기 30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하면서 7만7천 톤의 폐기물을 혼합해 25.6%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 쌍용C&E 동해공장이 180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하며 45만 톤의 폐기물을 사용, 24.2%의 혼합률을 기록해 실질적 폐기물 사용량 기준에서는 가장 많은 양을 혼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성신양회가 140만 톤 생산에 32만 톤의 폐기물을 사용, 23%의 혼합비율을 보였고, 혼합 비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한라시멘트로 16%였다. 전체적으로 2분기 동안 시멘트 총 생산량 970만 톤에 대해 폐기물 200만 톤이 투입되었다.
< 국내 7개 시멘트업체 9개 공장의 폐기물 혼합현황(′25년 2분기) >
NO | 업체명 | 시멘트 생산량(톤) | 폐기물 사용량(톤) | 혼합 비율(%) |
1 | 한일·현대시멘트 삼곡 | 301,292.0 | 77,171.0 | 25.61 |
2 | 쌍용C&E 동해 | 1,865,082.85 | 451,626.58 | 24.22 |
3 | 성신양회 | 1,412,668.0 | 325,376.63 | 23.03 |
4 | 쌍용C&E 영월 | 624,648.0 | 142,143.39 | 23.0 |
5 | 한일시멘트 | 1,284,643.0 | 285,173.0 | 22.2 |
6 | 아세아시멘트 | 786,728.0 | 162,911.0 | 20.71 |
7 | 한일·현대시멘트 영월 | 851,350.0 | 161,523.87 | 18.97 |
8 | 삼표시멘트 | 1,495,090.0 | 272,039.4 | 18.78 |
9 | 한라시멘트 | 1,145,962.0 | 185,476.0 | 16.2 |
계 | 9,767,463.85 | 2,063,440.87 | 21.41 | |
※출처 : 국내 7개 시멘트사 홈페이지 발췌.
이번 자료 공개는 1999년 폐기물을 시멘트 원료로 사용한 이후 2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업계의 투명성과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폐기물 혼합 비율만을 공개하는 데 그치고, 시멘트의 품질이나 사용처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비공개인 점에서 한계도 지적된다.
특히, 6가 크롬 등 발암물질로 알려진 유해 성분의 관리 기준이 국제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완화되어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6가 크롬 기준을 1kg당 2~5mg으로 제한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준은 20mg까지 허용되고 있다. 실제 국내 시험법으로 분석된 국내 시멘트 평균치는 9mg/kg 이상으로, 일부 제품은 최대 16.2mg/kg에 이르렀다.
더불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유럽산 시멘트와의 비교 시험에서 유럽 시멘트는 평균 0.128mg/kg 수준의 극히 미미한 수치를 기록한 반면, 국내 시멘트는 같은 시험법으로도 평균 5.48mg/kg으로 나타나 기준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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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원회는 “폐기물 혼합 시멘트를 공동주택 건설에 사용할 경우, 입주민의 건강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택업계도 사용 시멘트의 폐기물 혼합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주택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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