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3차 당사국총회(COP13)에서 마련된 발리행동계획(Bail Action Plan) 이후 지난 2년간 전 세계 NGO들은 우선적으로 선진국들이 2020까지 40%, 2050년까지 80%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개도국에 재정과 기술지원을 통해 2050년까지 50~85%의 온실가스를 감축, 즉 전 지구적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틀인 ‘공유비전(shared vision)'을 마련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2년 동안 각종 캠페인과 연구조사, 로비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번 당사국총회 기간에 그 내용들이 더욱 구체화 되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선진국에게 온실가스를 줄이라는 것을 넘어 그 방법에 있어서도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을 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원자력과 CCS(탄소포집저장) 방식 등,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을 배제하더라도 선진국이 2020년까지 40%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함을 연구결과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지속가능한 산림 보호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토착원주민들의 생존과 인권 등이 보장되어야 하는 사회적 형평성 제기도 다양한 캠페인과 토론회를 통해 알렸다.
매년 당사국 총회회의 첫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국제 공동 행동의 날(Global Day Action)’ 역시 기후변화를 막기 NGO 들의 대규모 캠페인이다. 이번 당사국총회 때는 약 10만 여명의 NGO, 노동자, 농민, 그리고 시민등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기후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회의 기간 중 NGO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회의장 내에서 진행되는 각국 정부 대표단의 협상 내용과 진행에 관한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대안을 마련, 제시하는 것이다. 100여개 이상 단체들은 각자의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논의 중인 의제에 관해 서로 분석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 각 국 정부 대표단 및 언론들에게 서면, 회의, 로비, 퍼포먼스 및 등 다양한 형태로 의견을 전달한다.
이처럼 그동안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NGO들의 활동은 회의장 안팎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해왔고, 이러한 활동이 기후변화회의를 투명성과 민주성을 한층 높이고, 지구와 인류를 위한 해법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비롯 아니라 여러 국제법들은 공공의 참여와 보장을 규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당사국총회 막판에 나타난 NGO들의 ‘회의장 출입제한’ 조치는 NGO들의 긍정적 활동을 폄하하고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민주적 합의와 참여의 가치도 훼손되었다.
다시 성공적인 기후회의를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의 역할과 노력이 인정되어야한다. 단지 정부대표와 거대 로비 기업그룹만이 주인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참여와 문제로 다가가고 해결책을 마련할 때, 지구와 우리를 위한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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