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특산식물 '산개나리' 지속가능한 복원 성공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4-14 1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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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소장 이용민)와 쇠퇴하고 있는 한반도 특산수종 산개나리의 복원을 위해 2012년 북한산 복원시험지에 심었던 산개나리가 9년 동안 건강한 집단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를 조사한 결과, 일조량이 양호한 곳의 평균 개화율은 약 70%로 북한산 내 다른 산개나리 입지보다 3.6배 높았다. 개화량(한 개체당 꽃의 개수) 또한 132∼296개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산개나리(좌)와 개나리(우) 꽃 비교 <제공=국립산림과학원>


산개나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수종으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제193호 및 특산식물 제117호로 지정돼 있다. 특히 북한산 산개나리는 1919년, 우리나라에서 산개나리가 최초로 보고된 지역으로 북한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그러나 북한산 산개나리는 숲이 울창해지면서 숲 내로 들어오는 일조량이 줄어들고, 유전다양성도 감소해 열매를 맺지 못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는 2012년 북한산 산개나리의 생리·생태 특성을 구명하고 개체군의 유전자(DNA) 이력관리를 통해 복원을 실시했다. 유전자(DNA) 이력관리는 나무마다 유전 특성을 분석해 복원지역에 적합한 개체를 확보하는 유전자(DNA) 이력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산개나리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 간 교배가 어려운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산 자생지의 산개나리는 꽃은 많이 피지만 유전다양성이 매우 낮아 종자 결실이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반면 유전자(DNA) 이력관리를 통해 복원된 북한산 산개나리는 2015년부터 매년 종자가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일조량이 양호한 조건에서는 개화와 결실도 우수해 성공적인 복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임효인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북한산 산개나리와 같이 소멸위협이 높은 지역을 복원할 때는 유전다양성과 더불어 생육 조건 구명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면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공원과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DNA 이력관리’를 통한 복원 연구를 꾸준히 수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산개나리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국립산림과학원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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