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해양생물다양성 세계 최고 수준

서울대 연구팀, 우리나라 갯벌의 해양생물다양성을 입증하는 연구논문 발표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1-10-18 1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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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해양수산부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서울대 김종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의 해양생물다양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해양학·해양생물학 리뷰(Oceanography and Marine Biology Annual Review: OMBAR)>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1963년 창간된 <해양학·해양생물학 리뷰(OMBAR)>는 해양학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명성을 가진 국제학술지이며, 매년 단 1회 총설논문(리뷰)을 발간하는 해양과학분야 세계 최고 저널 중 하나이다.

▲ 김종성 서울대 교수 <제공=해양수산부>
이번 논문은 OMBAR 총괄편집장인 스티븐 존 호킨스(Stephen John Hawkins) 교수가 김종성 서울대 교수에게 논문 발표를 요청해, 한국인 최초로 OMBAR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이 논문은 그간 일부 해역을 중심으로 추진됐던 해양생물다양성 연구를 한반도 전체 해역(서해 15지역, 남해 10지역, 동해 12지역)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해수부가 2017년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생태계기반 해양공간분석 및 활용 기술 개발연구(주관: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참여해, 우리나라 갯벌의 해양생물다양성 연구를 위해 지난 50년간(1970년~2020년) 총 37개 해역에서 출현하거나 서식이 확인된 대형저서무척추동물을 전수 조사하고 다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총 1915종(갯벌 약 1000종)의 해양생물(연체동물문 670종, 환형동물문 469종, 절지동물문 434종, 극피동물문 79종, 그 외 분류군 263종)에 대한 목록과 분포도를 작성하고, 해역과 해양환경의 특성에 따른 해양생물종의 분포와 그 관련성을 분석해 우리나라 해양생물다양성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하는 고무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연안과 전 세계 해양에 서식하는 대형저서무척추동물의 다양성에 대한 국가 간 비교ㆍ검토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중요한 시사점이다. 유럽 와덴해 400여 종, 영국 530종, 터키 서부연안 685종, 북태평양 576종, 북극전체 2636종과 비교해 볼 때, 총 1915종(조간대와 하구의 갯벌만 약 1000종)의 우리나라 해양저서무척추동물의 종수는 해양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임이 국제 학계에 최초로 알려진 셈이다.

현재 해수부는 한국 고유종이나 국제적 보호가치가 높은 종 등을 보호하기 위해 83종의 해양보호생물(해양 저서무척추동물 34종, 포유류 18종, 조류 14종, 해조·해초류 7종, 어류 5종, 파충류 5종)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1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해양보호생물의 종수가 2배가량 확대된 것도 우수한 한국의 해양생물다양성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해양생물다양성이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을 세계 학계에 꾸준히 발표해 왔다. 2014년에는 고철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저널에 ‘한국의 갯벌 특별호’를 발간해 한국 서해 갯벌에 출현하는 대형저서무척추동물이 총 624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국제사회에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이는 2009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유럽 와덴해 갯벌의 대형저서무척추동물 종수(400여 종)보다 높다는 점에서 세계 과학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문에서 김 교수는 독도와 우리나라 해역의 영문명을 Dokdo(독도), West Sea(서해), South Sea(남해), East Sea(동해)로 표기했는데, 이는 과학외교 측면에서도 중요한 학문적 성과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이 해양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갯벌이 가진 고유하고 독보적인 해양생물다양성과 그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한국의 갯벌’의 우수성을 국제사회 및 학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한국 갯벌이 바다의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최근 연구성과에 이어, 해양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한국 갯벌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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