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미세먼지 '예보 오발탄' 이유 있었다

더민주 송옥주 의원 "예측모델링 해상도 낮고 측정구 높이는 높아 부정확"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17-10-13 11: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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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엉뚱한 곳에서 측정?

그동안 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마다 예보가 부정확해 비판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국감에서 그 이유가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환노위)은 13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미세먼지 예보의 부정확 이유를 “예보 모델링의 해상도가 낮고, 대기질 측정구가 규정보다 높아 국민의 체감오염도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가 동네예보를 추진하는 만큼 초고해상도 상세모델로 개선하고 측정소를 체감오염도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세먼지 예보와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체감오염과 동떨어진 도시대기측정소 측정구 높이 지적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지침에 따르면, 일반대기측정소 측정구는 1.5m~10m 높이에 설치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측정구가 규정보다 높게 설치돼 있었다. 서울시의 경우 25개 도시대기측정소 측정구 높이는 평균 15m로 나타났으며, 그 중 마포구 측정소의 측정구는 28m로 규정보다 3배나 높았다. 규정에 맞게 설치된 곳은 성동구, 은평구, 송파구, 구로구 등 4곳으로 16%만 규정을 지킨 셈이다.
규정보다 높은 측정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오염도와 동떨어진 수치가 측정된다는 점이다. 사람이 호흡하는 높이는 1~2m 정도로 낮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측정되고 있는 수치들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미세먼지와 다른 수치이므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대기질 예측모델 해상도도 문제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전체적인 예보 적중률은 최근 3년간 8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농도일 경우 그 적중률은 60%때까지 떨어진다. 그 이유는 현행 모델의 해상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수도권에 적용하고 있는 모델은 고해상도 CMAQ지만 단위격자가 3km*3km로 고층건물이나 상세지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고층빌딩 밑에 있지 말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 이유는 도심지역 고층빌딩 밑에는 와류가 생겨 빌딩 밑의 오염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옥주 의원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예보가 모델링의 기술적 한계로 국민 체감오염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 도시대기측정소의 측정구 설치 규정을 위반한 것은 큰 문제”라며, “비용이 들더라도 체감오염도를 반영하고 설치 목적에 맞는 대기질 예측을 위해 측정소 위치를 순차적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정확한 동네예보가 필요하다”며, ”초고해상도 상세모델 도입을 앞당겨 전국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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