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환경기술컨펙스가 주목한 환경기업 4곳

환경기술, 연구실 넘어 도시와 산업현장으로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09-09 13: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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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김한결 기자] 환경산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대규모 환경설비나 오염물질 처리기술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민들이 생활하는 도시공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시설물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며,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등 환경기술의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인천국제환경기술컨펙스’에서도 이 같은 환경산업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환경·에너지·자원순환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각자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딘스플러스, 오픈스페이스솔루션㈜, ㈜씨티콘, ㈜팬에코​는 서로 다른 기술 분야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① ㈜딘스플러스…IoT로 시설물 위험을 감지하다
딘스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LoRa와 LTE-CatM1을 활용한 통신 단말과 복합센서를 기반으로 각종 시설물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지하배관 모니터링, 건축물 상태 모니터링, 저지대 침수 모니터링 등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제품군에는 LoRa 통신모뎀과 LoRa 게이트웨이를 비롯해 케이블형·일체형 누수감지장치, 진동감지장치, 물 감지 케이블, 크랙 센서 등이 포함돼 있다.

환경 분야에서 이 같은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감지로 시설물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중호우와 도시침수, 노후 기반시설 문제 등이 빈번해지면서 시설물의 작은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위험 발생 전에 대응하는 스마트 환경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딘스플러스의 기술은 환경문제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IoT와 센서를 통해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② 오픈스페이스솔루션㈜…환경기술과 공간의 접점을 찾다

실내외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수준을 넘어 냄새와 유해물질을 줄이고, 나아가 이산화탄소까지 관리할 수 있는 공기정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대학교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기업인 오픈스페이스솔루션㈜은 바이오필터를 활용한 공기정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픈스페이스솔루션이 선보인 시스템의 핵심은 바이오필터다.

일반적인 필터 방식이 공기 중 오염물질을 물리적으로 포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오픈스페이스솔루션의 시스템은 바이오필터를 활용해 공기 중 냄새와 오염물질을 줄이는 방식이다.

나무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냄새와 같은 오염물질이 시스템 내부로 유입되지만 정화된 공기가 배출되는 구조로, 시스템 자체에 항균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별도의 복잡한 관리보다는 일정 주기의 세척을 통해 필터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필터를 분리해 물로 세척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어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편의성을 높였다.

 

오픈스페이스솔루션의 기술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실제 식물과 공기정화 시스템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스템에 조화뿐 아니라 실제 식물을 적용할 수 있으며, 실제 식물은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인공적인 공기정화 시스템에 식물을 결합해 단순한 오염물질 제거를 넘어 이산화탄소 관리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③ ㈜씨티콘…‘깨끗한 공기’를 도시공간에 담다
씨티콘은 시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야외공간의 공기질을 개선하는 스마트 환경시설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줄이는 스마트 쉘터다.

씨티콘은 센서를 활용해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고 다수의 공기 유동층을 형성하는 자율공기순환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저감하는 스마트 쉘터와 스마트 청정대기소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장과 같은 개방형 생활공간에 공기정화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씨티콘의 기술은 최근 미세먼지뿐 아니라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발명진흥회 우수사례 자료에서 이재식 대표는 씨티콘의 스마트 쉘터가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최근에는 폭염 등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야외 현장근로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능동형 도시 환경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기술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설비’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④ ㈜팬에코…플라스틱 대체하는 생분해성 소재 개발
팬에코는 친환경 수지와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천강소특구 기업정보에 따르면 팬에코의 주요 사업은 생분해성 수지 개발, 생분해성 수지를 이용한 제품 생산,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제품 개발·생산​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PBAT와 PLA 등 생분해성 수지가 소개돼 있다.

팬에코의 기술이 주목받는 분야는 일회용품과 포장재 등 기존 플라스틱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영역이다.

실제 팬에코는 생분해성 수지와 커피 부산물 등을 결합해 쇼핑봉투, 빨대, 컵뚜껑, 커트러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새로운 소재로 전환하는 것은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팬에코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생분해성 수지 자체의 개발뿐 아니라 이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로 다른 기술, 하나의 방향은 ‘생활환경 개선’
이번 컨펙스에서 소개된 네 기업의 기술은 분야가 서로 다르다.

딘스플러스는 IoT와 센서를 활용한 환경·시설물 모니터링, 씨티콘은 ​스마트 쉘터를 통한 도시 대기환경 개선, 팬에코는 ​생분해성 수지를 통한 플라스틱 대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스페이스솔루션 역시 연구개발 기반의 환경기술 사업화라는 흐름 속에서 전시에 참여했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모두 환경문제를 거대한 산업설비의 영역에만 두지 않고 도시와 시설물, 시민의 생활공간, 제품과 소재 등 일상생활에 가까운 영역에서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

기후위기와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기술의 경쟁력은 단순히 오염물질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를 넘어 얼마나 적은 자원으로 환경부하를 줄이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내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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